'타계' 마이크 니콜스 감독은 누구? 거장 중의 거장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1.21 10: 22

마이크 니콜스 감독(Mike Nichols)이 타계했다. 향년 83세.
마이크 니콜스 감독은 지난 수요일 83세의 나이로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숨을 거뒀다고 '버라이어티'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니콜스 감독은 에미, 그래미, 오스카, 그리고 토니상을 싹쓸이 한 이례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이른바 'EGOT' 수상자다. EGOT는 에미, 그래미, 오스카, 토니 어워드를 지칭하는 것으로 미국 뮤직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모든 수상식에서 수상을 섭렵했다는 뜻이다.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감독상, 토니상 7회 수상, 미국 에미상 2회 수상, BAFTA영화제 감독상-작품상, 2004년 미국감독협회(DGA) 선정 등의 수상 경력을 지녔다.
독일 태생인 니콜스 감독은 1966년 영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 하랴'로 데뷔하면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영화 분야에서 '졸업', '워킹걸', '남아있는 나날', '울프', '버드케이지', '찰리 윌슨의 전쟁', '클로저'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겼다. 특히 '졸업'은 이후 많은 영화들이 오마주를 표할 정도로 후배 연출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니콜스 감독의 작품 속에서 즉흥적이고 풍자적인 코미디는 미국인들에 대한 신랄한 반추로 연결된다. 또 그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더스틴 호프만, 리차드 버튼, 메릴 스트립 등 16명의 명 배우들의 연기력을 끌어내며 오스카 후보에 올렸다. "난 배우들이 정맥을 절개(open a vein)하는 곳에 데려다 놓길 좋아한다. 내가 할 일은 배우들이 그렇게 했을 때, 그들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다"란 니콜스 감독의 말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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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윌슨의 전쟁', '졸업'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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