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는 남자다’ 권오중도 기죽는 날이 있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1.22 07: 06

‘나는 남자다’의 ‘인기남’ 권오중도 때에 따라선 기가 죽을 수밖에 없는 날이 있다. 바로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의 ‘프로야구 마니아 남녀’편에서의 그가 그랬다.
야구를 잘 알지 못하는 권오중은 우리나라 9개 구단의 야구팬들이 모인 앞에서 연이어 야구 상식에 떨어지는 발언을 해 끊임없이 야유를 받아야만 했다. 이는 곧 생소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장동민과 권오중은 “야구에 평소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잘 대답하지 못했다. 장동민은 “사촌동생이 야구 선수다”라는 말로 위기를 모면했고, 권오중은 “친한 동생의 사촌동생이 야구선수다”라는 답으로 야구에 문외한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어 야구팬들을 당황하게 한 권오중의 발언들이 이어졌다. 권오중은 “우리나라에 9개 구단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 “해태 타이거즈 아니냐?” 등의 말을 하거나 ‘타이거즈 우승’을 “타이거우즈”라 읽고, '펑고‘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등의 모습으로 끊임없는 야유를 받았다. 이는 평소 시원시원한 욕설과 말로 남성 관객의 뜨거운 환호를 받던 모습과 사뭇 달랐고, 유재석은 당황한 듯 “권오중에게 이런 반응은 처음이다”라며 놀라워 헀다.
물론 이를 만회할만한 기회도 주어졌다. 전매특허 욕설(?) 타임이었다. 권오중은 차마 방송으로 내보낼 수 없는 욕설을 관객들에게 속 시원하게 보여주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다만, 이는 방송으로 노출되지 않았다. 그런 권오중의 모습에 유재석은 “권오중이 어떤지 알려면 방청을 와서 봐야한다. 방송에서는 굉장히 얌전한 분이지만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알려 웃음을 줬다.
현재 ‘나는 남자다’는 ‘남녀’가 함께 모이는 반반 특집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에 따라 남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제들이 등장, 관객들도 참여하는 토크쇼가 더욱 알찬 재미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이한 주제의 '남녀 특집'은 분명 특별한 재미를 주며 평소와는 다른 패턴의 전개로 신선함을 주고 있다. 끊임없이 당황하는 권오중의 모습은 그런 의미에서 반반 특집의 특별함을 보여주는 한 가지 지표가 됐다.
한편 이날 '나는 남자다'는 '프로야구 마니아 남녀' 편으로 진행됐으며 김제동, 최희, 이종범, 태미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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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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