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2관왕' 박유천, 좋은 영화배우를 건졌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1.22 08: 27

그야말로 열광의 현장이였다. 제 51회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 부문 시상 장면은 새삼 '아이돌의 위력'을 느끼게 해 준 현장이였다.
그 중심에는 배우 박유천(JYJ)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돌 출신 타이틀은 적어도 영화계에서는 그에게 어떠한 제약이 되지 않을 게 분명하다. 박유천은 이날 영화 '해무'로 신인상 2관왕에 올랐다. 그는 2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배우 신현준, 엄정화, 오만석의 사회로 열린 제 51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자신이 주연을 맡은 '해무'로 신인남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해무'는 그의 스크린 데뷔작. 지난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시작으로 '미스 리플리',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 '쓰리 데이즈' 등으로 안방극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박유천은 '벽이 높다'는 스크린으로 가볍게 점프, 첫 도전에 묵직한 성과를 냈다.

더욱이 '해무'는 제 51회 대종상이 큰 가치를 둔 흥행성에도 딱 부합하는 영화가 아니였음에도 불구, 임시완(변호인), 여진구(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다는 사실이 큰 의미가 있다.
'해무'에서 그는 외적으로는 일부러 체중을 불리고 기술적으로 사투리를 습득하면서 순수한 막내 선원 동식 역을 감성적으로 표현해냈다. 김윤석 등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파 선배들과의 협연에서 밀리지 않은 에너지를 선보였다.
박유천은 앞서 제 34회 영평상에서 신인남우상의 트로피를 차지했던 바다. 이번 수상으로 올해 영화 시상식에서 벌써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린 박유천이 내달 개최되는 제 35회 청룡 영화상 시상식에서는 어떤 결과를 얻을 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무대에 오른 박유천은 활짝 웃으며 "진짜 몰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해무'로 첫 영화를 하게 됐는데 함께 한 선배들 감사드린다"라며 "올해가 20대 마지막인데, 이렇게 큰 상 받을 수 있어 감사드린다. 앞으로 열심히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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