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포지션별 최고 주루 능력자 선정...2루수는 디 고든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1.24 07: 23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CBS SPORTS가 2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포지션별로 주루 플레이가 가장 뛰어난 선수를 선정해 발표했다. LA 다저스 디 고든은 당연히 최고 주루플레이를 보인 2루수로 선정됐지만 고든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의 준족을 자랑하는 빌리 해밀턴(신시내티 레즈)는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골드 글러브, 실버 슬러거 상이 존재 하는 데 비해 주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는 상은 없는 점을 감안해 ‘브론즈 클리트 상(Bronze Cleat Award)’로 명명했다. 단순한 도루 숫자 뿐 아니라 주자로 나갔을 때 한 베이스 더 가는 플레이, 더블 플레이, 견제 등을 피하는 능력 등을 두루 고려했다.
CBS는 포지션별 선정을 위해 유명 블로거와 기자 3명, 그리고fangraphs.com의 BsR지수를 이용했다. BsR은 도루/도루 실패 등을 포함해 주루 플레이를 통한 득점 능력을 메이저리그 평균과 비교해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평가 참가자 3명은 포지션별 후보 선수 3명에게 투표를 했고 1위표 5점, 2위표 3점, 3위표 1점 방식으로 점수를 합산했다. 내셔널, 아메리칸 리그 구분은 두지 않았고 외야수는 모두 10명을 후보로 올렸다.
포지션별 최고 득점자는 아래와 같다.
▲포수-조나단 루크로이(밀워키 브루어스)
포수들 중에서 빼어난 주루 플레이를 보이는 선수는 아주 적다. 루크로이 역시 (도토리 키재기 끝에)가까스로 선정됐다. 2014시즌 동안 도루 4개를 기록했고 도루실패도 4개였다. 이것 만으로도 포수 중에서는 좋은 숫자다. 하지만 도루 보다는 루크로이가 추가로 한 베이스 더 나가야 할 상황(추가 진루상황)에서 44%나 성공시켰다는 점이 가장 크게 어필했다. 루크로이가 포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평균을 넘어섰다.
▲1루수 –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이기도 했던 마우어는 오랫동안 좋은 주루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었다. 2014시즌도 예외는 아니어서 3번 도루 시도에서 모두 성공했다. 추가 진루 상황에서도 51%를 성공시켰고 BsR에서도 5.0으로 모든 1루수들을 앞섰다.
▲2루수 – 디 고든(LA 다저스)
뜻밖에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튜브 등과 치열한 경쟁을 치렀다. 고든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64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도루 성공률이 77%였다. 추가 진루율 63%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올랐다. (1위는 밀워키 브루어스 내야수 진 세구라, 2위는 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엘비스 앤드러스) 고든은 병살도 3번 밖에 당하지 않았다. 스피드 뿐 아니라 주루센스도 갖추고 있다.
▲3루수 –앤서니 랜든(워싱턴 내셔널스)
3루수가 일반적으로 빠른 선수들이 모여있는 포지션은 아니지만 올 해는 경쟁이 치열했다. 렌든은 BsR(7.4)에서 경쟁자들을 크게 앞섰고 도루 역시 20번 시도 중 17번 성공시키는 능력을 보였다. 추가 진루율은 55%였다.
▲유격수 – 호세 레이예스(토론토 블루제이스)
레이예스는 어떤 주루 플레이 관련 순위에서도 늘 앞에 위치했고 지난 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4시즌 도루 30개를 성공시키는 동안 실패는 2회 뿐이었다. 땅볼 타구가 많은 선수임에도 610 타수 중 병살타는 4개 뿐이었다. 실책으로 진루한 것도 전체 4위였다.  덕분에 캔자스시티 로얄즈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도전을 뿌리치고 최고의 주루 능력을 갖춘 유격수가 됐다.
▲외야수 – 벤 리비어(필라델피아 필리스)
최장타석 무홈런 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로 홈런이 없는 선수(지난 시즌 2개)이지만 대신 좋은 발을 갖고 있다. BsR이 10.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지난 시즌 49개의 도루(57회 시도)를 기록했다. 리비어는 플라이볼, 패스트볼, 폭투, 무관심 도루 상황에서의 진루 숫자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외야수 –마이클 브랜틀리(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브랜틀리는 도루 23개를 기록하는 동안 한 번 밖에 실패하지 않았다. 도루 성공률 (95.8%)은 메이저리그에서 10개 이상 도루를 기록한 선수 중 가장 좋다. 156경기에 출장했음에도 누상에서 아웃 된 것은 겨우 3번 뿐이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가장 좋은 기록이다.
▲외야수 – 라자이 데이비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추가 진루율 65%로 메이저리그에서 400타석 이상 들어선 외야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보였다. 도루는 47번 시도해 36개를 성공시켰다. 병살타는 7개
마지막으로 빌리 해밀턴이 제외된 이유. 가장 빠른 선수이고 지난 시즌 도루 56개를 성공(고든에 이어 2위)시켰다. 그러나 누상에서 가장 많은 아웃을 기록했다. 도루 실패가 23회였고 견제사가 3번 있었다. 이 것이 주루 플레이가 뛰어난 외야수 3명 이내에 들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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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경기 중 3루에 안착하고 있는 LA 다저스 디 고든. 빠르기와 함께 주루센스도 갖춘 선수로 평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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