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남자' 오승환, 구단 측에 "주방 딸린 호텔 필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1.24 07: 17

'끝판대장' 오승환(한신)은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언젠가 오승환에게 요리 실력을 묻자 "당연히 일품"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찌개 종류와 볶음밥이 주 메뉴. "다들 그냥 맛있어 죽는다"는 게 오승환의 설명이다.
오승환이 내년부터 요리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태세다. 24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은 구단 측에 '내년부터 주방이 마련된 호텔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오승환은 올 시즌 오사카 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지냈다. 그는 순두부 찌개 등 직접 해먹기 위해 숙소 변경을 요청했다.

구단 측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치 냉장고 수배에 나섰다. "어머니가 손수 만든 김치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 기존 냉장고보다 저온에서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는 오승환의 요청 때문이다.
김치 냉장고는 오승환의 일본 무대 안착을 위한 비밀 병기이기도 하다. 잘 알려진대로 일본에서는 김치 냉장고를 찾아보기 힘들다. 김치 냉장고는 간접 냉각 방식으로 운용되는 일반 냉장고와 달리 정온성과 장기간 수분 유지를 위해 직접 냉각 방식을 사용한다. 마치 땅속에 있는 흙이 항아리를 감싸면서 냉각하는 원리라고 보면 된다.
오승환의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다. 일본 언론에서는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물론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 이 신문은 "한신이 오승환을 잡기 위해 주거 환경 요청 등 세세한 부분에서 성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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