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안치홍, "야구인생 터닝포인트 될 것"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1.25 06: 59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KIA 내야수 안치홍(24)이 6년 간의 프로생활을 잠시 접고 병역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입대한다. 오는 12월 4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경찰청 야구단에서 21개월 동안 공복의 신분으로 보내게 된다. 안치홍은 24일 구단사무실에서 2015 연봉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는 올해 타자 가운데 고과 1위였다. 올해 연봉 1억 5000만 원이었다.
안치홍은 "군입대 문제는 후회없이 잘 정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성적 때문이었지만 올해도 여러가지로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 군입대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면 좋겠다. 부정적인 생각잊고 긍정적인 생각갖고 잘 다녀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청 2년동안 2군경기에 뛰면서 경기를 갖는다.  입단 이후 줄곧 1군 주전으로 뛰어온 안치홍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다.  그는 "헛되게 보내지 않을 것이다. 시도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몸 관리도 잘하겠다. 타격 기술을 끌어올리고 웨이트 트레이닝 계획도 세워놓았다.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 야구를 만만하게 생각하지 않는 계기도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안치홍은 2009년 고졸 입단 이후 6년동안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2009년 올스타전 MVP를 따냈고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 성적을 본다면 6년 동안 3할 타율은 2번(2010년, 2014년), 두자리 수 홈런은 2009년과 2014년 두 번 뿐이었다. 정교한 중거리형 타자로 기대를 받았지만 꾸준한 성적은 아니었다. 이유는 부상이었다. 잦은 부상을 입고 수술도 했지만 참고 악착같이 6년을 뛰어왔다. 
그는 "부상도 많고 손목부터 시작해서 어깨수술도 했고 허리도 매년 아팠다. 아파도 경기에 뛰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참고 했다. 어깨수술을 하면서 장타도 나오지 않아서 아쉬었다. 결국 부상이 가장 아쉬웠다. 관리를 했다면 2011년과 2012년도 타율 3할을 쳤을 것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안치홍의 군입대로 2루수는 무주공산이 됐다. 김기태 신임 감독은 주전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안치홍은 이에 대해 "경험있는 기남형과 민우형도 있고 올해 신인이었던 한울이와 찬호도 잘 해줄 것이다.  내가 내년이든 내후년에 군대가더라도 똑같이 반복될 뿐이다.  내가 돌아왔을때 찬호와 한울이가 경쟁자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이어 "군대에 다녀오면 보다 성숙된 모습으로 집중을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야구를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팬들께서 프로 입단부터 많은 관심과 애정 보여주셔서 지금까지 잘 버텼다.  잘 다녀와서 좋은 모습과 더 멋진 플레이를 하겠다"고 2년 후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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