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우선협상 종료, SK·삼성·롯데 '엇갈린 희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27 07: 01

FA 시장 1라운드가 끝났다. 각 팀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프로야구 FA 우선협상기간이 지난 26일로 마감됐다. 19명의 FA 신청자 중에서 우선협상기간 계약에 골인한 선수는 8명뿐이었다. 나머지 11명의 선수들이 시장에 나와 평가를 받는 가운데 우선협상기간 동안 각 팀들의 희비도 완연하게 엇갈리고 말았다. 
가장 웃은 팀은 SK였다. SK는 가장 많은 5명의 FA 선수들이 나왔는데 그 중 3명을 붙잡았다. 최정에게 역대 최고액 86억원을 선사했고, 김강민에게도 56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알짜배기 외야수 조동화와도 22억원에 사인을 받아냈다. 

2000년대 후반 SK 왕조 핵심이었던 최정·김강민·조동화를 총액 164억원에 잔류시키며 한숨 돌린 SK는 내야수 나주환, 투수 이재영과 아쉽게 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당장 눈앞의 최우선 과제이자 팀 자존심이었던 최정과 김강민을 잡은 것만으로도 대성공이다. 
SK와 함께 가장 많은 5명의 선수들이 FA로 풀렸던 삼성도 역시 3명과 재계약하며 선방했다. 통합우승 4연패에 절대적인 활약을 했던 윤성환과 안지만을 각각 80억원과 65억원에 계약했다. 윤성환은 역대 투수 최고액, 안지만은 투수 2위이자 구원투수 역대 최고액을 받았다. 
여기에 유틸리티 내야수 조동찬까지 28억원에 잔류시켰다. 3명의 선수에게만 총액 173억원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스타 투수 배영수, 좌완 불펜 권혁과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15년 동안 팀을 대표했던 투수 배영수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 삼성에는 옥에 티. 
우선협상기간 중 가장 눈물 흘린 팀은 롯데였다. 롯데는 내부 FA 3명을 모두 놓쳤다. 최대어 투수 장원준을 비롯해 투수 김사율과 내야수 박기혁까지 모두 시장에 나갔다. 장원준에게 역대 최고액 88억원, 김사율과 박기혁에게 각각 13억원과 10억원으로 총액 111억원을 베팅했으나 마음을 잡지 못했다. 장원준·김사율이 빠져 마운드 공백이 만만치 않아졌다. 
이외에도 LG는 박경수를 놓쳤지만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을 50억원에 잔류시키며 모든 근심을 날렸다. 한화도 유일한 내부 FA 김경언을 협상 마감 직전 3년 8억5000만원으로 눌러 앉혔다. KIA는 송은범·차일목과 모두 재계약에 실패했고, 넥센도 이성열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다만 두 팀은 롯데처럼 데미지가 크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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