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녀의 탄생’ 주상욱·한예슬, 치명적 로코의 달인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2.01 07: 09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주상욱과 한예슬이 치명적인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미녀의 탄생‘ 10회에는 서로를 향한 호감을 키워나가며 썸을 탔던 한태희(주상욱 분)와 사라(한예슬 분)가 알콩달콩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태희는 “나 이제 아줌마 없이 안 돼. 아줌마가 필요해”라고 깜짝 고백해 사라를 설레게 했다. 이어 태희는 생일을 이틀 앞둔 사라에게 데이트 신청, 종일 함께 있다 자정이 넘어갈 때 가장 먼저 생일을 축하해줄 계획을 세웠다. 교지훈(인교진 분)은 “여자들이 동경하는 건 상류층 문화”라고 조언하며 태희의 연애에 발 벗고 나섰다.

하지만 그게 문제였다. 사라는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오페라 공연을 보는 것보다는 마트 시식코너를 돌고 1+1 행사를 위해 전력질주하는 게 더 즐겁고 행복한 아줌마였다. 태희는 “드레스가 아깝다. 아줌마는 행복해질 생각은 없어? 다른 여자들처럼 밝힐 거 밝히고 그래봐”라고 타박했다.
이에 사라는 지금까지 생일을 특별히 챙겨본 적 없음을 고백, 자신은 외모만 화려하게 바뀌었을 뿐 마음까지는 뜯어고치지 못한 아줌마 사금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라는 태희 또한 뚱뚱하고 못생긴 아줌마 사금란을 좋아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확신해 태희를 당황케 했다.
이렇듯 사라의 아줌마 본색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마트 데이트는 두 사람에게 작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이는 태희의 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사라의 발언을 곱씹은 태희는 사라를 과거의 사금란에 대입, 사라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깨달았다. 특히 태희는 상처 가득한 사금란의 과거를 따뜻하게 보듬으며 손을 내밀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태희가 위너그룹의 적자임을 알게 된 교채연(왕지혜 분)이 두 사람의 훼방꾼으로 등극한 상황. 채연은 태희와 사라의 만남을 교묘하게 방해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믿고 기다린 결과 극적인 만남에 성공했다. 태희는 추운 날씨에도 자신을 묵묵히 기다린 사라에게 “생일 축하해 사금란”이란 달콤한 고백과 함께 입맞춤해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알렸다.
그러나 사금란 살해 용의자로 체포됐던 이강준(정겨운 분)이 허무하게 풀려난 탓에 태희와 사라의 러브라인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 특히 그는 사라의 정체에 의심을 품으며 섬뜩한 복수를 예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여기에 태희의 등장으로 위기를 느끼는 한민혁(한상진 분) 또한 태희 견제에 나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미녀의 탄생'은 뚱뚱하고 우악스런 아줌마가 남편의 배신에 의해 모든 것을 잃고, 죽음 직전 받은 성형수술로 미녀로 재탄생해 사랑과 성공을 거머쥐는 이야기.
다소 전형적인 전개에도 흡인력 있는 주연배우 주상욱과 한예슬의 연기가 드라마를 맛깔나게 살리며 '미녀의 탄생'은 웃음과 감동, 설렘을 한 데 선사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전작을 통해 로코 내공을 단단히 쌓은 주상욱과 한예슬은 회를 거듭할수록 차진 호흡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미녀의 탄생'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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