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올해 아프고 힘들었다. 다들 행복했으면…” [인터뷰]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4.12.01 10: 07

밝고 활기찬 매력으로 주변을 밝히는 써니.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그가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MBC FM4U ‘써니의 FM데이트’를 시작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라디오 체질’이라는 평을 듣고 있을 정도. 안정적이면서도 순발력 있는 진행 능력으로 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써니는 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뮤지션이 아닌 진행자로 OSEN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은 MBC라디오 ‘패밀리데이’가 진행된 날. 써니는 전현무를 대신에 오전7시부터 ‘굿모닝FM’을 진행했다. 그는 “아침 진행이 이렇게 피곤한지 몰랐다”며 “우리 프로그램(FM데이트)과 성격이 많이 다르다. 코너가 시간대별로 짜여있고 체계적으로 이끌어 나가야한다. 전현무 오빠가 진행을 잘 하는 것임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라디오 진행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써니는 “청취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자기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직업이 DJ라고 생각한다”며 “늘 이동할 때는 노래보다는 라디오를 듣는다”고 밝혔다.
써니의 안정적인 진행은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라디오 진행할 때 챙기는 필수품에 대해 묻자 “삼색 볼펜과 이어폰”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진행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색깔을 바꿔가며 체크하고 꼼꼼히 살펴야 된다는 것. 이어폰은 ‘FM데이트’ 스태프들이 선물해준 것이고 자랑하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좋은 평가를 듣고 있는 그이지만 겸손한 모습이었다. DJ가 갖춰야할 덕목을 묻는 질문에 “건방진 소리가 될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대답을 해야 될 것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아무래도 순발력인 거 같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돌발상황도 부드럽게 넘겨낼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써니는 요즘 틀어주고 싶은 음악으로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라는 가사 때문이다. 올해 아프고 힘든 일이 많았다. 이제는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이 노래를 들으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릴 거 같다. 난 청취자 분들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4 MBC 라디오 FM4U '패밀리데이'는 이날 오전 7시부터 2일 새벽 2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joonaman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