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93%, 진로 지도 전문교육 필요성 느낀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12.02 15: 09

“진로 교과목을 한 학기 동안 배우는 것만으로는 학생들에 대한 진로 교육이 충분하지 않아요! 교사들이 먼저 진로교육을 통해 진로지도에 대한 지식과 마인드를 가져야, 진로탐색에 집중하는 자유학기제는 물론, 학교 행사 등의 교육 전반에서 진로와 관련된 활동들을 꾸준히 해나갈 수 있습니다!” (정미화 신성중 전문상담교사)
 
교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교사의 93%이상이 진로 지도에 대한 전문교육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해, 학생들의 진로 지도에 어려움을 느끼는 교사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직무연수를 제공하는 티처빌 원격교육연수원(www.teacherville.co.kr)이 유·초·중·고 교원 3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2%의 교사가 학교에서 진로지도가 필요하며, 81.8%의 교사가 자신의 업무 범위에 진로 지도 업무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학졸업 후 진로 지도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교사는 43.6%에 불과했으며, 교사의 93%이상(매우 필요하다 67.5%, 필요하다 26.4%)이 진로 지도에 대한 전문교육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진로지도 교육을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적절한 교육방법을 발견하지 못해서(62.7%)’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교육 받을 시간이 부족해서(34.5%)’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진로교육이 이뤄지기에 적절한 시기에 대해서는 중학교(56.4%)>초등학교(29.0%)>고등학교(14.6%) 순으로 나타났고, 세부적으로는 중학교 2학년(57.5%)과 초등학교 4,5학년(308%, 29.7%)이 가장 필요한 시기라는 응답이 높았다.
 
진로 지도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학생의 자아탐색(5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교사의 72.6%와 중학교 교사의 49.4%, 고등학교 교사의 52.0%가 ‘학생의 자아 탐색’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여 진로 지도를 한다고 밝혀, 전 학교급에서 ‘학생의 자아 탐색’이 ‘진학목표(15.6%)’나 ‘학생의 의견(15.6%)’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한편 교사 과반 수 이상이 진로 지도에 관한 정보를 주로 인터넷(52,7%)에서 얻는다고 응답하여, 진로 지도 방법에 대한 교사 대상의 교육이 적절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처빌 교원연수사업부 김지혜 부장은 “교사가 효과적으로 학생에게 진로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진로 교육과 관련된 교원 연수나 세미나 등을 통해 진로 전문 교사의 지도 방법과 노하우를 배우고, 실제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참여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찾아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진로 교육과 관련해서는 개인 교사뿐 아니라 학교 단위의 관심과 지원도 매우 중요하다. 정미화 전문상담교사는 일상적인 방학 숙제를 없애고, 방학마다 자아이해, 일과 직업, 진로탐색, 진로설계 등 단계에 맞는 진로 관련 과제를 내주는 것도 학생들에게 꾸준히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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