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23점’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4위 점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2.17 22: 06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잡고 4위 자리에 올라서며 본격적인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나란히 23점씩을 올린 케빈과 문성민의 활약을 앞세워 3-1(27-25, 27-25, 21-25, 25-19)로 이겼다. 승점 3점을 보탠 현대캐피탈(승점 26점)은 한국전력을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반면 대한항공(승점 29점)은 선두 삼성화재 추격에 실패했다.
1·2세트 모두 듀스 접전이 벌어졌다. 한 팀이 앞서가는 흐름을 다른 한 팀이 끈질기게 제동을 걸었다. 승자는 모두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문성민의 폭발적인 득점을 앞세워 24-21까지 앞서가며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공격이 성공되지 않는 사이 김철홍의 속공, 산체스의 연속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시간차 공격으로 한숨을 돌렸고 케빈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반대의 흐름이었다. 현대캐피탈의 간헐적인 반격이 있긴 했지만 산체스의 공격과 블로킹 벽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시종일관 리드를 잡았다. 21-18까지 앞서 갔다. 그러나 케빈과 박주형, 문성민의 3각 편대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추격전 끝에 듀스를 만들었다. 승부는 25-25에서 갈렸다. 윤봉우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산체스의 공격을 케빈이 가로막으며 2세트마저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산체스와 곽승석의 공격이 효율적으로 터지며 25-21로 이겼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흔들리지 않고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0-8에서 문성민의 백어택, 산체스의 공격범실, 김철홍의 공격범실, 문성민의 백어택으로 13-8까지 점수차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이후 문성민과 케빈이 차분히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유지한 끝에 승점 3점을 확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케빈이 23점, 문성민이 23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했다. 케빈은 공격 성공률은 다소 떨어졌으나 3개의 블로킹까지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32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곽승석이 15점을 보탰으나 신영수의 부진을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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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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