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달러' 강정호, 야수 1호 MLB 진출 가시화...아시아 3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12.20 14: 04

[OSEN=이슈팀] '40홈런 유격수' 강정호(27, 넥센)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
넥센은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따른 최종 입찰액을 통보받았다. 넥센은 당초 여유있게 주말을 넘겨 포스팅 결과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정호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커지자 이날 바로 수용을 결정했다. 입찰액은 500만2015달러이며 이 금액을 써낸 구단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입찰액은 역대 포스팅을 신청한 아시아 선수 중 10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야수로는 3위. 따라서 강정호는 협상 여부에 따라 미국 진출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됐다. 강정호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한국프로야구 야수로는 최초의 일이 되는 셈이다.

강정호가 받아 든 500만 달러는 올 겨울 앞서 도전한 김광현(SK)과 양현종(KIA)보다 많은 액수.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200만 달러가 입찰돼 포스팅을 수용하고 한 달 동안 계약 협상을 가졌으나 최종 결렬됐다. 양현종은 김광현보다 적은 입찰액으로 구단에서 포스팅을 수용하지 않았다.
또 강정호의 500만 달러 입찰액은 항간에서 예상한 최대 1000만 달러에 비해 다소 적은 액수다. 하지만 '아시아 내야수'라는 핸디캡에도 500만 달러라면 상당한 액수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와 일본을 통틀어 역대 포스팅 금액 10위에 해당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역대 포스팅 금액 순위를 보면 1위 다르빗슈 유(2011년 텍사스·5170만3411달러), 2위 마쓰자카 다이스케(2006년 보스턴·5111만1111달러11센트), 3위 이가와 게이(2006년 뉴욕 양키스·2600만194달러), 4위 류현진(2012년 LA 다저스·2573만7737달러33센트), 5위 다나카 마사히로(2013년 양키스·2000만 달러) 등 5명 모두 투수로 2000만 달러 이상 받았다.
이어 6위 이와쿠마 히사시(2010년 오클랜드·1600만 달러), 7위 스즈키 이치로(2000년 시애틀·1312만5000달러), 8위 이시이 가즈히사(2001년 다저스·112달러), 9위 니시오카 쓰요시(2010년 미네소타·530만 달러) 순이며 강정호가 이와무라 아키노리(2006년 탬파베이·450만 달러), 아오키 노리치카(2011년 밀워키·250만 달러)를 밀어내고 역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야수로는 이치로와 니시오카에 이어 역대 3위. 내야수로는 니시오카의 532만9000달러에 2위다. 니시오카는 지난 2010년 말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역대 아시아 내야수 최고액이 입찰된 뒤 3년 총액 925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적응 실패로 최악의 성적을 내며 2년 만에 방출됐다. 이후 아시아 내야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랐다. 그럼에도 500만 달러가 입찰된 건 강정호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남은 한달. '한국프로야구에서 진출하는 최초의 한국인 야수' 이름에 강정호의 이름이 오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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