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계약' 앨버스, "한국서 인생의 좋은 경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21 06: 23

"한국에서 인생의 좋은 경험을 했다". 
올해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좌완 투수 앤드류 앨버스(29)가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앨버스는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 빅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릴 예정이다. 
캐나다 '토론토선'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앨버스의 기사를 게재했다. 캐나다 서스캐처원 출신 앨버스에게 토론토는 고향팀이나 다름없다. '토론토선'과 인터뷰에서 앨버스는 고향팀에서 지속적으로 활약하고 싶은 다짐과 함께 한국에서 보낸 올 한해를 되돌아봤다. 

앨버스는 토론토와 계약에 대해 "이것은 좋은 기회다. 토론토는 견고한 선발진을 갖췄지만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난 트리플A 버팔로로 보내지더라도 경쟁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리플A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지만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겠다는 각오. 
이어 앨버스는 "마크 벌리와 R.A. 디키는 내구성이 좋다. 드류 허치슨, 마커스 스토맨, 애런 산체스 모두 좋은 투수들로 그들이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며 "5명으로 162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없다. 난 구원으로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말로 보직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 한해 한국에서 보내며 겪은 특별한 경험도 이야기했다. 한화에서 한 시즌을 시작부터 끝까지 로테이션을 지킨 앨버스는 "야구의 관점에서 볼 때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출발이 좋지 못했고, 우리 팀이 몇 가지 사항을 바꾸며 상황이 악화됐다"고 돌아봤다. 
앨버스는 한국의 스몰볼과 느린 경기 템포 그리고 감독의 빠른 투수교체, 4회 대타 기용, 이닝 중 포수 교체 등을 거론하며 "전략의 일부였지만 다른 스타일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생소하고 낯선 한국야구 스타일과 감독의 전략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앨버스는 어느 누구를 탓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는 "그것은 인생에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 한화 구단은 내게 많은 존중을 해줬다"고 고마움도 전했다. 한화에서 성적은 28경기 6승13패 평균자책점 5.89으로 기대에 못 미치며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경험을 했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앨버스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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