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친대중화 열매 맺었다..올해 1위 트로피 17개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12.24 08: 07

옆집 여동생 같은 귀엽고 청순한 매력으로 확실한 차별화에 나선 걸그룹 에이핑크가 올해 1위 트로피만 17개를 거머쥐며 친대중화 정책의 열매를 제대로 수확 중이다.
'미스터츄'를 발표한 에이핑크는 지난 4월9일 MBC뮤직 '쇼챔피언'을 시작으로, 10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11일 KBS '뮤직뱅크', 12일 MBC '쇼!음악중심', 13일 SBS '인기가요' 1위를 기록하며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데 이어 5월8일 '엠카운트다운' 1위까지 차지하며 총 6개의 트로피를 안았다.
활동 도중에 터진 세월호 사건 때문에 직격탄을 받은 셈인데, 이 사건으로 가요계가 전면 중단되지 않았다면 더욱 많은 트로피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

에이핑크의 롱런 인기는 하반기 발표한 '러브'로도 입증했다. 에이핑크는 지난 2일 MTV '더쇼' 1위로 시작, 이 프로그램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뮤직뱅크' 2주 연속 1위, 6일부터 20일까지 '음악중심' 3주 연속 1위, 7일부터 14일까지 '인기가요'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엠카운트다운'에서는 18일 1위를 차지해 모든 음악방송 올킬을 기록했다. 19일 '뮤직뱅크'와 21일 '인기가요'는 연말 결산과 '가요대전' 때문에 순위 집계가 없었기 때문에 이들 프로그램에서도 3주 연속 1위가 가능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음원 파워도 꾸준히 세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러브'는 한달이 지난 현재 시점까지도 각 음원차트 3위권을 지켜내고 있는 중. '미스터츄'는 가온차트 2014년 집계 디지털 종합 차트 9위에 오르기도 했다. 솔로와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극심했던 올해 음원차트에서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에이핑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친대중적인 노선으로, 확실한 시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러브'에서는 보다 성숙한 느낌으로 변신을 시도하면서도 전체적인 색깔을 바꾸지 않아 걸그룹의 '성숙'에 바른 예를 제시하기도 했다.
소속사 에이큐브의 최진호 대표는 "남들보다 앞서가고, 보다 더 트렌디한 것보다는 일반 대중에게 편하고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모두 자극적인 빨간색을 지향할 때 반대로 하얀색을 추구해 왔는데, 이같은 노선이 즉각적인 반응은 천천히 올 수 있지만 그 덕분에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인기 비결을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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