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조재현vs 에릭-정유미, KBS 환상의 커플은 누구?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2.27 14: 14

'케미'(어울림)는 드라마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남녀주인공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면, 그들의 어울림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시상식 마다 주어지는 베스트커플상은 이에 대한 시상이다. 대부분 시청자들의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두 커플이 캐릭터로서 얼마나 사랑 받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올해 '2014 KBS 연기대상'에서 가장 유력한 베스트커플상 후보는 2TV 드라마 '연애의 발견'의 에릭과 정유미다. 두 사람은 극 중 서로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는 헤어진 연인 사이로 분해 알쏭달쏭한 멜로를 그렸다. 두 사람은 때론 쉽게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지만, 섬세한 심리묘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총 21쌍이 후보로 올랐지만, 베스트커플상이 어울릴 법한 로맨틱코미디나 멜로 장르로 성공한 작품은 '연애의 발견'이 유일하다. 시청률 면에선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고 보기 어렵지만, 화제성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다. 

공교롭게도 강력한 라이벌은 남남(男男)커플인 유동근과 조재현이다. 두 사람은 1TV '정도전'에서 각각 이성계와 정도전을 맡아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중장년의 두 배우가 그것도 정통사극 장르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기에 후보에 올랐다는 것 자체로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그만큼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은 극의 재미를 배가 시켜줬다.
동성커플이지만, 두 사람을 지지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두 사람의 열연이 '정도전'의 주요 관전포인트였고, 덕분에 시청률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로맨틱코미디 커플과 브로맨스 커플의 대결 구도에서 어떤 커플이 승리할지 주목된다.
베스트커플상은 온라인투표 40%, 전문가집단 30%, 기자단 투표 30%를 반영해 결정되며, 시청자 투표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수상자는 오는 31일 '2014 KBS 연기대상' 시상식 생방송 중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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