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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F "저희가 피땀 흘려 지은 사옥, 소개합니다"①[스타Like]



[OSEN=이혜린 기자] 아무리 다수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단련이 됐다지만, 아이돌그룹이 이렇게 발랄하고 유쾌하기도 어렵다. 탁구공 하나, 다트 하나를 갖고도 세상 제일 신나는 일처럼 즐기고, 난생 처음 해보는 요리도 서로 해보겠다고 노력하는 모습은 해사한 소년 그 자체다.

파릇파릇한 청춘을 담은 앨범 '청'을 발표하고 슬슬 활동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는 인피니트F 얘기다. 인피니트에서 유독 더 '파릇파릇'한 엘, 성열, 성종으로 이뤄진 이 유닛은 대본 한줄, 설정 하나 없이 3시간 내내 웃음이 만발했다.

이들을 만난 곳은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울림엔터테인먼트 신사옥. 찬물에 꽁꽁 언 손을 녹이며 시작한 연습생 생활을 거쳐 으리으리한 신사옥에 입성하는 기분은 남다를 터. 탁구를 하고, 다트를 하고,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멤버들의 표정에는 즐거움과 동시에 자부심도 읽힌다.

'스타Like'는 멤버들과 함께 신사옥을 구경하고, 단골집에서 직접 해주는 요리도 먹어보기로 했다. 3분처럼 금방 지나간 3시간의 데이트. 독자 여러분께도 소개한다.

# 저희가 피땀 흘려서 지은 사옥입니다! 햇빛이 들어와서 좋아요. 하하

오늘의 MC는 성종. 엠넷 '슈퍼 아이돌차트쇼' MC를 맡아 진행 실력에 물이 올랐다는 그는 맞은편 커피숍부터 사옥 녹음실까지 능숙하게 소개하기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피니트의 핵심 멤버 성종입니다. 오늘은 저희 울림 엔터테인먼트의 신사옥을 소개시켜 드릴 건데요. 저희 멤버들도 지금 연습 중이라고 하니 들어가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5층까지 있는데요. (엘리베이터가 늦게 도착하자) 엘리베이터가 지금 굉장히 느려요. 엘리베이터가 한 대 밖에 없어서. 두 대는 비싸요! 이게 다 저희가 피땀 흘려서 지은 거예요.(웃음)"(성종)

5층 녹음실에 도착한 성종. 녹음실 부스가 2개 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성열이 마침 녹음에 한창이다. 녹음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던 그는 카메라를 보고 예전 얘기를 꺼낸다.

"예전에는 연습실이 지하였는데 이제 햇빛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팬 분들, 소속사 분들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돼서 정말 좋습니다."(성종)

녹음을 마친 성열도 사옥 소개에 합류하며 유쾌하게 농담을 건넨다.

"예전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지금은 사옥이 숙소랑도 가까워서 시간 따로 안내고 언제 어디서든지 녹음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사실 사옥은 저희가 세웠다고 해도 무방하죠. 저희는 이런 권리 누릴 만 합니다. 하하."(성열)

엘은 지하 2층에서 연습 중이다. 두 사람은 한창 연습 중인 엘을 급습,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댔다. 성열은 깜짝 놀랐다.

"휴대폰 가지고 놀고 있을 줄 알았는데 진짜 연습 중이네요.(웃음) 뭘 연습 중이었나요?"(성열)
 
"기타로 해야 하는 노래가 있어서 연습 중이었습니다. (기타 소리가 작다는 성열에) 이 곡은 원래 잔잔하게 해야 돼! 여기는 저희 개인 공간입니다. 여기서 노래 연습도 하고 쉬기도 하고 노래도 듣고. 우리 때에 비하면 지금 연습생들은 굉장히 편하게 연습하는 겁니다.(웃음)"(엘)

# 게임 허당 엘의 '버럭' 퍼레이드  

녹음을 마친 세 멤버는 탁구로 커피 내기를 하기로 했다. 연습실에 탁구대를 설치해놓고 가수는 물론이고 소속사 직원, 다른 회사 매니저들까지 함께 탁구 대회를 열기도 한다고. 엘이 구석에 있는 줄넘기를 집어들고 잘하는 척 하려하자 성열은 "한번도 안했잖아"라며 곧바로 정정해준다. 하지만 탁구는 정말 꽤 한 솜씨다. 내기는 먼저 10점 내기.

첫 판은 엘이 '가볍게' 승리했다.

"이렇게 다 끝나겠네."(엘)

엘의 자신감과 달리 이후 경기는 성열의 연이은 승리였다. 스코어가 금방 엘 : 성열 = 3 : 8이 되자, 엘이 버럭한다. "공이 네트에 걸렸어!" 결국 5 :9. 엘은 그래도 5점도 괜찮은 거라고 위안 삼는다. 성열은 공이 휘는 서브까지 선보이며 화려하게 압승을 거뒀다. 최종 스코어 6 : 11.

이대로 게임을 끝낼 수 없다. 멤버들은 2층 휴게실로 이동했다. 휴게실이 사옥의 심장이란다. 배가 고파진 이들은 다트 게임을 통해 저녁 당번을 뽑기로 한다.

"근데 만약에 성종이가 졌어, 그래도 나는 성종이 요리 먹기 싫어요."(성열)

성열이 투덜댄다. 하지만 내기는 내기다. 진 사람이 한 요리를 먹어야 한다. 그 와중에 성종은 다트를 놓친다.

"예전에 L씨 양궁할 때 미스 한 거 같아요."(성열)

성열이 또 놀려보지만, 성종은 정 가운데를 맞힌다. 왜 이렇게 잘하냐는 엘의 투덜거림. 성종은 이를 못들은 척 하고 계속 던지는데, 두번째, 세번째 모두 정 가운데를 맞힌다. 멤버들 모두 경악. 성열까지 높은 점수가 나오자 엘은 "원래 처음 하는 애들이 뭣도 모르고 잘하는 거"라고 폄하해보지만, 엘은 점수가 영 낮다.

결국 성종의 승. 엘이 또 꼴찌다. 엘, 꼼꼼하게 생긴 외모와 달리 의외로 게임 허당이다. 결국, 성열과 성종이 노는 사이 엘은 맞은편 커피숍에서 커피를 사들고 입장한다.

"빨리 가져가. 짜증나니까."(엘)

툴툴거리지만, 분위기는 신난다. 성열은 커피숍 홍보에 나섰다.

"이게 왜 NIT 커피인 줄 아세요? 넬의 N, 인피니트의 I, 테이스티의 T를 따온 거거든요. 이제 러블리즈도 나왔으니까 NITL로 바꿔야 하나?"(성열)

엘은 다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또 던져본다. 이제야 정 중앙에 맞는 다트.

"왜 이제야!"(엘)

엘의 버럭을 뒤로 하고, 멤버들은 얼른 밥 먹으러 가자고 자리를 뜬다. 목적지는 멤버들이 자주 찾는 강남의 한 가게다. 매니저가 운영하는 곳이라, 편하게 찾는 곳이다.

# 처음 해주는 요리.. 사실 매일 해달라고 할까봐 안해주는 거예요

성열과 성종이 가게로 들어서니, 엘이 벌써 주방에서 요리에 집중 중이다. 엘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소고기 무국.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무를 잘라야 하는데, 참 어렵다. 엘은 무에 칼을 이리 저리 대보더니, 고개만 갸웃한다. 팔에 힘이 꽉 들어가는데, 무는 요지부동. 답답하게 지켜보던 성열이 나섰다. 그러나 자신감을 표하던 성열도 헤매긴 마찬가지. 그렇게 무를 자르는데 10분이 넘게 걸렸다.

성종은 요리가 꽤 오래 걸릴 것을 직감하고, '호로록' 노래를 부르며 무를 집어먹기 시작했다. 엘은 무를 성열에게 맡기고 고기를 썬다.

"썰어주세요. 왼손으로 썰고~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호로록 호로록. 엘 형의 음식이 기대됩니다. (노래 중)왼 손으로 비비고 오른 손으로 비비면 두 그릇이네~"(성종)

성종의 노래가 계속 반복되는 동안, 엘은 멸치와 다시마를 우려낸 국물에 넣을 고기를 볶는다. 성종은 이런 엘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

"살면서 처음 봐요. 엘 형 요리하는 거."(성종)

"재밌어. 요리왕 비룡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에요. (요리 설명하며) 잘게 썬 고기를 볶아주세요. 고기 맛이 잘 나게 하기 위해 고기기름이 많이 빠지도록 볶아 줘야 해요. 설명은 비룡이에요. (멤버들에게) 레어 미디엄 웰던? 말만 해. 회식 장소에만 가면 제가 고기를 구워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굽는 테이블에만 스태프들이 와요. 고기 굽는 거에 일가견이 있어요. 육수가 끓을 동안 스테이크를 구울 겁니다."(엘)

하지만 스테이크는 처음이다.

"삼겹살은 세 번 뒤집으라는 말이 있는데 스테이크는 몇 번 뒤집어야 하지? 내가 살다 살다 스테이크를 다 굽네? 근데 아직 해동이 덜 된 거 같아요. 그래도 재밌어요."(엘)

신나하던 그는 결국 팬에 손가락을 데고 만다. 하지만 잠깐 아파하다가 쓱 문지르곤 넘어가는 '상남자'다. 맛있어보이는 게 재료 덕분 아니냐는 멤버들 핀잔에 그는 진지했다.

"재료가 좋아도 어떤 재료라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거거든요. 와인도 어떻게 디캔딩을 하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가게는 와인 안 파나요? 와인 하나 사죠. 나파밸리로. 자, 이제 요리가 다 된 거 같은데 진짜 맛있게 됐어요."(엘)
엘, 의외로 말이 꽤 많다. 그 사이 요리가 완성됐다. 스테이크 앤 칩스가 차려졌다. 예상보다 훨씬 더 푸짐하다.

"자, 이게 여러분 깜짝 놀라실 수 있는데. 이게 에피타이저입니다. 메인요리가 아닙니다. 근데 중요한건 감자는 제가 한 게 아닙니다."(엘)

엘의 설명에 감자튀김을 먹던 성열은 "어쩐지 맛있더라니"라며 놀린다. 하지만 스테이크도 꽤 맛있는 눈치다.

"솔직히 맛있지? 여러분들을 위해서 맛있는 요리를 처음이지만 해주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숙소에서 안하고 밖에서 하는 이유는 매일 해달라고 할까봐."(엘)

엘은 의기양양하다. 그는 또 소고기 무국을 들고 등장했다. 엘은 정작 숟가락을 안가져와서 바쁘게 뛰어다니지만, 성열과 성종의 모든 관심은 소고기 무국에 쏠려있다.

"국물을 먹어보는 순간 엘의 감정이 느껴집니다. 분노? 맛을 보니까 99% 만족하는 느낌이에요."(성열)


성열이 인정했다. 성종은 엘에게 박수를 보내며 시원한 맥주 한잔을 들고 힘차게 건배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시식 시간. 이 긴 시간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만담을 펼쳐내며 사옥을 소개하고, 탁구를 하고, 다트를 하고, 요리를 한 멤버들은 엘이 차린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처음으로 조용해졌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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