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러’ 지창욱♥박민영, 이렇게 달달하기 있기 없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1.06 07: 07

‘힐러’의 지창욱과 박민영, 이토록 달달할 수가 있을까.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달달함도 아니고 적당히 사람의 마음을 간질이면서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지창욱과 박민영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하면서 달콤해 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는 몰입도가 높아진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9회분에서는 정후(지창욱 분)와 신영(박민영 분)이 서로를 향한 마음이 점점 진해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정후와 신영의 첫 키스 후 이들의 관계는 더욱 애틋해졌다.
극 중 정후와 신영은 한 언론 매체의 선후배 사이다. 정후는 영신을 조사하기 위해 위장취업까지 했지만 영신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낀 상황. 이후 영신을 보호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졌다. 그러나 신영은 정후가 어리바리 신입기자 박봉수인 줄 알고 있을 뿐 정후의 정체를 모르고 있다. 정후는 마치 ‘키다리 아저씨’처럼 영신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나타나는 영신만의 ‘히어로’다. 자신이 위험에 빠졌을 때 나타나 도움을 주는 남자, 여기서 여자 시청자들의 마음이 흔들린다.

지난주 영신이 함정에 빠져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 정후가 나타나 추락하는 엘리베이터 속의 영신을 극적으로 구했다. 정후는 영신을 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모자로 영신의 얼굴을 가렸다. 그 뒤 영신이 고마움을 표현하자 정후는 다시 영신에게 돌아가 모자를 반만 올린 채 키스했다. 자신만을 위해 나타나 멋지게 자신을 구하고 키스까지 한 남자. 그리고 그런 남자의 키스를 받은 여자. 이들의 키스는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영신이 위험에서 벗어난 후 정후가 영신의 곁을 맴돌며 영신을 지켜보는 장면도 달달했다. 정후는 안 들키려고 옥상을 걸어가며 영신을 바라보고 영신은 힐러의 존재를 느끼고 찾는 모습은 꽤 귀여웠다.
무엇보다 영신은 힐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정후에게 고백하는 장면도 달콤했다. 휴대폰을 잃어버린 가운데 가장 먼저 정후에게 전화를 건 영신은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기다리면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등 뒤에서 갑자기 나타날 줄 알았는데 안 오네. 그 사람이 분명 나한테 할 말이 있을 거다. 이렇게 아무 말 안하고 있으면 안 되는 거다. 난 들을 준비가 돼있는데. 나도 할 말이 있는데 안 오네”라며 부끄러운 듯 목도리로 얼굴을 가렸다. 힐러인 정후는 영신의 속마음을 듣고는 혼란스럽기만 했다. 누가 봐도 두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 분명하지만 아직까지 속 시원하게 이어질 수 없는 이들이 시청자들을 애타게 했다.
그러한 가운데 정후와 영신의 러브라인이 더욱 달달하게 느껴지는 건 지창욱과 박민영의 비주얼도 한 몫 하고 있다. 힐러일 때 블랙의상을 입고 카리스마를 내뿜는 지창욱과 털털한 여기자의 매력을 발산하는 박민영의 투샷은 보기만 해도 훈훈해진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 잠입취재를 위해 지창욱과 박민영이 메이크 오버에 나서 지창욱은 처음으로 머리를 올리고, 박민영은 섹시한 드레스 자태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박민영의 변신은 지창욱의 심장을 다시 한 번 내리쳤고 지창욱은 박민영을 넋 놓고 바라봤다.
가까운 것 같지만 가까이 갈 수 없는 정후와 영신의 애틋한 관계, 여기에 훈훈한 비주얼까지 더하며 달달함을 한껏 끌어 올리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잠입취재를 통해 또 얼마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KBS 2TV ‘힐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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