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최진혁, 군 입대 전 결정적 잭팟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1.14 07: 00

배우 최진혁이 군 입대 전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을 택한 것은 현명했다. 주인공의 주변인물 중 하나로 남을 뻔한 그는 '오만과 편견'으로 남자주인공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 2006년 KBS 2TV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으로 처음 대중 앞에 선 후 10년 만에 평일심야, 프라임시간대 지상파 드라마 주인공을 꿰찼다. 그것도 군 입대를 눈 앞에 둔 중요한 시기에. 최진혁은 '오만과 편견'으로 '주연감'으로 우뚝 섰고, 그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2006년 데뷔했지만, 사실 최진혁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2010년 MBC '파스타'에서 꽃미남 셰프 중 하나로 출연했고, 같은 해 연말 SBS '괜찮아 아빠딸'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그러나 정작 최진혁의 주가가 올라가기 시작한 때는 2013년 MBC '구가의 서'를 통해서다. '구가의 서'에서 특별출연으로 그칠뻔한 그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엔딩까지 등장하는 중요인물이 돼 버렸다. 최진혁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행운, 시청자들로서는 예상치 못한 재발견이었다.

그리고 이후 그는 쉴 새 없이 행보를 이어갔다.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에도 얼굴을 비췄으며, tvN '응급남녀'에서 주연으로 열연했다.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는 여주인공 장나라를 한결같이 사랑해주는 순정남으로 분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의 행보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가 정점을 찍지는 못했다는 것. 그는 케이블채널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지상파에서는 아직 남녀주인공의 빛에 가려져있어야했다. 캐릭터의 인기는 높았지만 여전히 그는 마지막 씁쓸함을 삼켜야하는 역할이었다. 거기다 최진혁에겐 군 입대라는 현실이 닥쳐왔다.
이 때 최진혁은 '오만과 편견'을 택했다. '오만과 편견'은 방송 전 시청자들의 큰 기대를 받지는 못했던 작품. 그러나 '오만과 편견'은 중반까지 시청률 1위를 달리며 사랑받았다. 최진혁-백진희가 이 정도까지 해낼 줄 몰랐다는 네티즌의 반응도 이어졌다.
'오만과 편견'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검사 구동치다. 훤칠한 키와 외모를 가진 그로선 검사의 유니폼이나 마찬가지인 슈트를 입고 매 회 등장했다. 따로 멋있어보이려는 노력도 필요없었다. 그는 사건을 파헤치면서 자연스럽게 멋있게 비춰졌고, 한열무 역의 백진희와 러브라인을 그리며 멜로도 보여줬다. 거기에 액션신도 가미됐다. 최진혁으로선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었다.
최근엔 많은 배우들이 군 제대 후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군 복무는 사뭇 앳된 이미지에서 진짜 어른으로 성장한 것 같은 느낌도 준다. 그렇기에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최진혁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어린 남자배우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 서른이 된 최진혁도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그에겐 군 제대 후 행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mewolong@osen.co.kr
MBC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