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백진희에 대한 '오만과 편견'을 버리다 [종영②]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1.14 07: 01

최진혁, 백진희가 이 정도의 일을 해낼 줄 몰랐다. 그는 복잡다단한 드라마 MBC '오만과 편견'을 훌륭히 이끌며 배우로서 한단계 성장했다.
최진혁, 백진희는 지난 13일 오후 종영한 '오만과 편견'에서 각각 수석검사 구동치와 수습검사 한열무 역을 맡았다. 두 사람에게 짊어진 미션은 두개. 로맨스와 추리 두 가지를 모두 성공적으로 그려내는 것이었다.
'오만과 편견'은 분명 정의를 지키려는 검사들의 이야기이지만, 또한 구동치와 한열무의 멜로이기도 하다. 드라마팬들이 그렇게나 꺼려한다는 법정에서 연애하기다. 그럼에도 '오만과 편견'은 법정과 연애를 절묘하게 버무렸다. 무작정 두 사람이 연애하고, 무작정 두 사람이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이 있고 그 사이에 오랜시간동안 밝혀지지 못한 사건이 있었다.

최진혁과 백진희는 추리와 멜로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했다. 자칫하면 어디서든 연애를 하는 그렇고 그런 드라마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어려운 사건을 풀어나가는 전개를 충실히 소화하면서 달달한 케미까지 표현했다.
그리고 이는 최진혁과 백진희에 대한 시청자들의 '오만과 편견'을 씻어내줬다. 지상파 미니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제일 앞에 서게 된 최진혁과 이제서야 여주인공으로서 걸음마를 시작한 백진희였다. 기대보단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더군다나 경쟁작들에 쟁쟁한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두 사람의 대진표는 그리 밝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일을 내고야 말았다. 최근까지도 시청률 1위를 지켜온 '오만과 편견'이었다. '오만과 편견'이, 최진혁-백진희가 이 정도까지 일궈낼 줄은 누구도 확신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를 보란듯이 뒤집은 두 사람이다.
이들은 20부작, 1회 연장돼 21부작의 지상파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오만과 편견'으로 최진혁과 백진희는 배우로서 한단계 더 성장했고, 많은 이들의 '오만과 편견'을 씻어내고 스스로를 입증했다.
한편, '오만과 편견' 후속으로 오는 19일부터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방송된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로맨스 사극으로 고려 초기 때 저주 받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불운한 황자 왕소가 우연히 다른 나라의 빛이 될 운명 때문에 죽임을 당할 뻔한 발해의 공주 신율을 만나고, ‘하룻밤 결혼’이라는 인연을 맺게 된 이후 벌어지는 애틋한 러브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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