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5억원' 김태균, FA 몸값은 어떻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14 06: 23

FA 몸값은 어느 정도일까. 
한화 간판스타 김태균(33)은 올해도 연봉 1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15억원으로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익히 알려진 대로 2011년 12월 한화로 복귀한 김태균은 일본에 진출할 때 FA 권리를 행사했기 때문에 다년계약·계약금 없이 연봉 15억원으로 실질적 FA 대우를 받았다. 
2012~2015년 4년 동안 연봉으로만 김태균의 몸값은 총 60억원이 된다. 요즘 FA 시장의 가격을 보면 60억원은 김태균 명성에 비해 비싼 금액은 아니다. 최근 2년 사이 최정(86억원) 장원준(84억원) 윤성환(80억원) 강민호(75억원) 정근우(70억원) 이용규(67억원) 안지만(65억원) 등 7명이 60억원 이상 대박을 터뜨렸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을 마친 후 FA 시장에서 김태균이 어떠한 대우를 받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현수(두산) 박석민(삼성) 손승락(넥센) 등 내로라하는 포지션별 특급선수들이 첫 FA 자격을 취득한 가운데 김태균은 재취득 선수를 통틀어서도 최고로 평가될만하다. 아직 30대 중반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 중이다. 
한화는 무조건 김태균을 잡겠다는 방침. 김태균이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은 상상불가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태균은 한화에서 많은 것을 이룬 프랜차이즈 스타다. 다른 팀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우리도 김태균을 잡기 위해 최고의 대우를 할 것이다"고 했다. 김태균은 보상금만 최소 30억원이라 쉽게 넘볼 수 없다. 
하지만 한화는 아직 김태균의 FA 몸값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화 관계자는 "4년 전은 젊을 때였다. 이제 앞으로 4년은 30대 중후반인데 나이가 들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4년 전과는 약간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태균도 이제는 30대 중후반 노장이 되는 시점이라 구단으로서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올 시즌 김태균의 성적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트리플 크라운을 할 정도로 잘해준다면 대우는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최고 연봉을 받는 동안 정상급 활약을 펼쳤으나 리그 최고는 된 적이 없었다. 올해 김태균이 명성에 걸맞은 최고 성적을 낸다면 연봉 15억원을 FA 계약에서도 기본으로 가져갈 수 있다. 
포지션이 다르지만 삼성 투수 윤성환이 34살의 나이에 80억원 FA 대박을 터뜨린 만큼 김태균의 FA 계약 기준점이 될 수 있다. 김태균은 한화를 상징하는 간판선수이기 때문에 올 시즌 팀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낸다면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30억원의 보상금을 감수하고도 김태균을 영입하려는 팀이 나온다면 최고 몸값을 갈아치우는 건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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