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이종석, 4연타 흥행 더이상 우연 아냐 [종영②]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1.16 07: 24

배우 이종석이 ‘피노키오’의 성공을 이끌며, 흥행 4연타를 달성했다. 이쯤 되면 그의 인기가 우연이 아니며, 소처럼 일했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바람이 무리는 아니다.
이종석은 지난 15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에서 정의로운 기자 기하명 역을 맡았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세밀한 감정 연기는 물론이고 특기인 달달한 로맨스 형성으로 20대 톱배우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종석은 매력적인 얼굴과 목소리를 기반으로 연기력을 차곡차곡 쌓아온 배우. 연기 데뷔 초반 다소 어색한 표현력을 보여준 적 있지만, 작품이 늘어갈수록 감정 연기에 있어서 풍부한 표현법을 갈고닦았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이종석이 보여준 눈물 연기는 명장면 중 하나. 이종석의 눈물에 함께 울었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종석이 가진 힘은 완벽히 멋진 남자가 아니라 어딘가 부족한 면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 더욱 돋보인다. 여자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2% 부족해서 더욱 매력적인 남자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이종석은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20대 특유의 싱그러움과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자신의 색깔을 덧칠할 수 있는 영민한 표현력이 이번 ‘피노키오’에서 직업 윤리로 고뇌하는 기자, 힘든 사랑에 아파하는 청춘 하명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힘이 됐다. 연륜이 쌓여 감정을 응집했다가 폭발시키는 힘만 갖춘다면 배우로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섭렵한다면 괴물 배우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을 보인다. 이런 잠재적인 연기 능력을 갖춘 그이기에 좀 더 많은 작품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이른바 소처럼 일하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는 것.
이종석은 ‘학교 2013’ 이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까지 흥행 4연타를 이뤄냈다. 이 정도의 인기가도를 달려왔다면 작품 선택의 눈이 좋다든가, 상대배우의 능력이 출중하다든가 등의 우연의 결실은 아니다. 20대 피끓는 청춘이자 오늘보다 더 내일이 기대되는 배우 이종석이 앞으로 안방극장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그리고 또 얼마나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 드라마로, 장르 드라마의 전문성과 로맨스 드라마의 재밌는 요소가 적절히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 후속으로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남자 지킬과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남자 하이드, 한 남자의 전혀 다른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달콤발랄한 삼각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인 ‘하이드 지킬, 나’가 방송된다. 현빈, 한지민, 성준, 걸스데이 혜리 등이 출연하며 오는 2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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