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배영수·송은범, 전격 오키나와행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17 16: 25

한화 투수 배영수(34)와 송은범(31)이 고치에서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조금 더 완벽하게 몸을 만들라는 의미다. 
한화는 17일 일본 고치에서 선수단 전원이 처음으로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김태균을 비롯해 18명의 선수들이 지난 16일 밤 고치에 도착하며 15일 먼저 도착한 김성근 감독이하 선발대와 한 데 모였다. 그런데 단체 캠프 첫 날 투수 배영수과 송은범은 오키나와, 김광수는 국내 귀국 결정이 내려졌다.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 
배영수와 송은범은 지난달 비활동기간에도 각각 태국과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날 투수 훈련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이 직접 그들을 불러 무언가를 이야기했다. 즉시 훈련을 중단한 가운데 구단 관계자들은 항공편을 알아보기 위해 움직였다. 고치 캠프를 정리하며 각각 오키나와와 국내행이 결정됐다. 

그 이유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아직 몸이 안 만들어졌다. 제대로 뛸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여기는 훈련하는 곳이지, 재활하는 곳이 아니다"고 답했다. 두 선수는 16일 첫 훈련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지만 러닝 이후 근육통을 일으켰다. 배영수는 왼쪽 무릎 주변 근육, 송은범은 오른쪽 종아리. 김 감독은 "투수는 러닝이 안 되면 상태가 덜 된 것이다. 오키나와에서 만들어 올 것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당분간 배영수와 송은범은 오키나와에서 몸을 만들게 된다. 고치 본진 캠프에서는 이미 모든 투수들이 불펜 피칭 투구수를 최소 60개에서 최대 160개까지 늘리며 실전경기 체재가 되어있다. 확실하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훈련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미 오키나와에는 투수 박정진·윤규진·이태양·유창식·윤기호, 포수 이주호, 내야수 송광민·한상훈·이학준, 외야수 이용규·최진행·노수광 등 12명의 선수들이 따로 캠프를 차려 훈련을 하고 있다. 박상열 투수코치와 김종수 수비코치에 트레이닝코치들까지 코치 4명이 붙었다. 
여기에 배영수와 송은범까지 가세하며 오키나와 캠프의 선수 인원은 14명으로 증가했다. 스프링캠프를 사실상 고치와 오키나와로 이원화한 모양새가 됐다. 마운드의 주축이 되어야 할 배영수와 송은범의 오키나와행도 조금 더 효율적이고 주도면밀하게 관리하는 차원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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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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