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의 요리솜씨는?..숙소생활 엿보기 ①[스타Like]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1.19 15: 34

섹시한 댄스, 중독적인 노래. 이제 ‘위아래’는 모두가 아는 국민 송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역주행 대기록’을 세운 EXID는 눈 깜짝할 새 대세 아이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 음악 방송 이외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 그래서 한번 알아봤다. EXID의 소소한 듯 특별한 취미생활.
 
평소 TV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매력을 알아보는 OSEN의 ‘스타라이크’ 코너에서는 이번에 EXID 멤버들과 함께 숙소요리 3종 세트를 알아봤다. EXID가 숙소에서,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는 음식은 어떤 음식일까? 그리고 EXID 멤버들의 요리솜씨는? 꽁꽁 숨겨뒀던 EXID의 매력, ‘스타라이크’를 통해 대방출했다.

 
# EXID의 요리사는 혜린
 
“숙소에서 요리는 거의 제가 혼자 해요. 골뱅이 소면이랑 ‘명란찬란’ 볶음밥이 있습니다. 숙소에서 하는 요리이기 때문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들로 준비 했고요, 채소도 섭취할 수 있는 메뉴로 골랐습니다.” (혜린)
 
EXID에서 요리사를 맡고 있는(?) 혜린은 앞치마를 곱게 두르고 재료 준비를 했다. 멤버 LE, 솔지, 그리고OSEN 박현민 기자가 함께 도와서 만들 첫 두 요리는 흔한 듯 조금 다른 골뱅이 소면과 알밥이다. 혜린은 두 요리를 한꺼번에 하겠다며 차분히 멤버들이 함께 할 밑 준비를 나눴다. 먼저 양파, 오이 손질과 양념장 준비가 진행됐다.
 
“국수 먹을 때 양파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양파를 다져서 넣으면 단 맛도 나고 좋아요. 저는 양념장을 만들 거에요. 사실 비법은 따로 없는데..(웃음)” (혜린)
 
중요한 양파 다짐은 LE의 역할이었다.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랩을 하던 LE의 다소곳한 모습. 이 장면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솔지는 오이와 깻잎을 씻어서 칼질을 시작했고, 캔에서 깐 골뱅이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다. 두 사람은 “평소에 안 도와주다가 오랜만에 도와주려니 어색하네요”라고 웃으며 묵묵히 칼질을 했다.
 
“저는 외동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저를 두고 일을 나가셔서 혼자 자급 자족 해먹어서 요리를 하게 됐습니다. 멤버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데 안 배우더라고요.(웃음)” (혜린)
 
“저도 굉장히 요리 좋아합니다. 저는 숙소에서 나와 있기 때문에 기회가 잘 없어요.” (솔지)
 
“그건 핑계 같은데요.(웃음)” (LE)
 
혜린 혼자 바쁜 요리 시간이지만 이번에는 함께 하니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보였다. 그렇다면 숙소에서 혜린이 요리를 할 때 다른 멤버들을 뭘 할까?
 
“밑 반찬을 먼저 갖다 놓고 앉아 계시죠. 뭘 도와줄까 물어보기는 하는데 도움이 안 돼요.(웃음)” (혜린)
 
# 본격 요리 시작..그리고 EXID의 허당 매력
 
혜린은 골뱅이 소면을 위한 양념장을 만들며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개했다. 간장, 올리고당, 참기름을 2:1:1비율로 넣는 다는 것. 고춧가루는 질척해지지 않을 정도로만 넣어 준다.
 
“혜린 양의 골뱅이 소면을 먹어본 게 혜린 양이 스무 살 때였어요. 어린 친구가 골뱅이 소면을 만들길래 의아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그래서 기억이 좋아요” (솔지)
 
지금까지 분위기 좋던 요리 현장(?), 그런데 EXID는 조금씩 허당기를 보이기 시작했다.
 
“양파 한 개를 다 썰었어... 반만 필요한데...” (LE)
“다진 마늘인 줄 알고 샀는데 생강이었어요..” (혜린)
 
LE는 열정 있는 모습으로 양파 하나를 모두 다졌는데, 필요한 건 절반뿐이었다. 그리고 알밥에 볶아서 넣으려고 했던 다진 마늘, 장 보면서 샀는데 알고 보니 이것이 생강이었던 것. 생강 냄새를 맡고 코를 잡는 멤버들이었다. 하하. 그럼 뭐 어떤가. 다행히 통마늘이 있어 그대로 빻아 문제 해결. 양파 반은 양념장으로 들어갔고, 남은 양파는 이후 만들 세 번째 메뉴에 쓰기로 했다.
 
“명란찬란 볶음밥을 만들어 볼게요. 팬에 명란젓, 청란젓을 볶고 밥을 넣으면 돼요. 마늘은 있으면 좋은데 꼭 안 넣어도 된답니다. 밥에 참기름도 넣고 같이 볶아요.” (혜린)
 
매우 간단한 알밥이었다. 팬에 젓갈을 슥슥 볶고 밥과 참기름 넣으면 완성. 그런데도 집중해서 말도 없이 밥을 볶는 혜린에 “시작할 때보다 자신감이 떨어지신 것 같은데”하고 말을 걸어 보니 “원래 집중하면 말이 없어지는 편이에요”라며 웃음 지었다.
 
“볶음밥은 간을 할 필요가 없어요. 젓갈이라서. ‘명란찬란’ 볶음밥은 제가 만든 거에요. 더 좋은 이름 없을까요? (웃음) 비빔밥도 아니고 볶음밥도 아니고. 정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거에요. 젓갈로 하니까 간도 맞출 필요가 없고요, 밥을 볶아서 하면 돼요.” (혜린)
 
자, 이제 알밥도 끝났으니 소면만 삶아서 채소를 넣고 양념장과 비비면 골뱅이 소면도 완성이다. 소면은 투명해질 때까지 삶아서 바로 꺼내 주면 된다. 아직 세 번째 메뉴의 요리가 남아 있는데, 두 음식 냄새가 진동하자 기다리고 있던 하니, 정화가 달려와 시식을 하기 시작했다.
 
# LE의 알리오 올리오 (부제: 소금과의 전쟁)
 
“저는 마늘을 이용해서 알리오 올리오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숙소에 마늘 없거나 그럴 때는 햄을 잘라서 퓨전을 할 때도 있습니다. 오늘 만드는 것은 정통 알리오 올리오에요. ‘숙소에서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요리’가 타이틀이라 준비해 봤습니다.” (LE)
 
이번에는 LE 셰프의 파스타 요리다. LE는 면을 삶기 위해 냄비를 올리고, 이와 동시에 팬을 데우기 시작했다. 팬에는 올리브유와 마늘이 올려졌다. 너무 세지 않은 불에 살살 볶아준다.
 
“제가 마늘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집에서 해먹기 좋은 요리에요. 그런데 제가 요리를 정식으로 배우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숙소에서 하다 보니 알게 된 거에요…아, 그런데 마늘을 너무 빨리 볶은 것 같아요. 물이 안 끓어요.(웃음)” (LE)
 
물이 많다 보니 끓는 데 오래 걸렸고, 마늘은 이미 준비 완료다. LE는 알리오 올리오의 매력을 묻자 “물론 마늘”이라며 웃었다.
 
팬에는 페페론치노를 더해 계속 볶아준다. 조금 후 물이 끓었고, LE는 스파게티 면을 삶기 시작했다. 다 익은 면은 건져서 팬으로 이동, 물과 올리브유를 팬에 조금 붓고 잘 익은 마늘, 페페론치노와 함께 볶는다. 간은 소금으로 하면 되는데…소금이 문제였다.
 
이날 준비된 소금은 일반 소금이 아닌 허브소금. 허브 향이 풍기는 대신 짠 맛이 약했다. LE는 팬에 소금을 넣고 또 넣었다. 그리고 또, 또 넣었다. 기자가 조심스레 “혹시 망한 것 아닌가요” 물었더니 “아니다. 살려 보겠다”며 계속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과의 전쟁을 치렀다. 그리고 할 때까지 한 후 요리 끝. 숙소요리 3종 세트가 모두 완성됐다.
 
# 혜린, LE, 솔지가 함께 만든 숙소요리 3, 그 맛은?
 
기다리고 있던 하니와 정화가 시식을 위해 나섰다. 두 사람은 사실 LE가 알리오 올리오를 만드는 동안 주방에 드나들며 골뱅이 소면과 알밥을 한 차례 신나게 먹었는데, 둘은 연신 “맛있다”를 연발하며 냄비에 남은 밥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너무나 잘 먹는 멤버들. 인간미 물씬 풍기는 귀여운 소녀들이 무대 위 춤추던 EXID맞나요?
 
“사실 숙소에서 하던 거랑 조금 달라요. 원래 비율 뭐 없이 막 넣거든요. (웃음) 어때요? 맛 괜찮은가요?” (혜린)
 
골뱅이 소면의 맛을 보니 소면이 알맞게 익었고, 양념장은 조금 심심한 느낌이지만 맛있다. 간장 맛에 매콤함이 더해졌는데, 맛이 세지 않아서 소면만 먹으면 조금 싱거울 수 있지만 골뱅이와 함께 먹으면 완성된 요리 맛이 났다.
 
명란찬란 볶음밥은 역시 간이 딱 맞는 볶음 밥. 혜린의 알밥은 참기름이 많이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느끼한 감이 있지만 먹다 보면 계속 들어간다. 살짝 익은 알의 톡톡 씹히는 맛과 전체적인 조화가 좋다. 양념이 잘 된 젓갈을 준비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요리.
 
LE가 만든 문제의 알리오 올리오는 소금에 패했다. 페페론치노 때문에 조금 매콤한 것 같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냥 익은 국수가 돼 버렸다. 하지만 LE가 무슨 잘못이오, 소금이 잘못이지. 그래도 멤버들은 “마늘이랑 같이 먹으니 맛있다”며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었다. EXID는 주방에서도 매력이 통통. 하니와 정화의 취미 생활은 EXID ‘스타라이크’ 2편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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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주 기자 iamwooj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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