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강민호 봉중근 노경은 변화 진화하는 선수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01.24 08: 10

2015년 프로야구는 처음으로 10구단 체제로 늘어나는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모든 선수들이 기량을 쌓기 위해 많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들 중 LG의 베테랑 마무리 투수 봉중근(35)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 일본 돗토리 재활 센터에서 야마모토 마사, 이와세 히토키 등 주니치 드래곤스 간판 투수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일본 투수들의 특기인 포크볼을 새로 익혔습니다.
봉중근은 "포크볼을 배워 작년 후반부터 던져 재미를 본 슬라이더와 더불어 올해 던질 것"이라고 합니다. 오른손 타자의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서클 체인지업을 가장 잘 던지는 봉중근은 빠른 볼과 함께 4가지 구종을 올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롯데 포수 강민호(30)는 지난 해와는 다른 성적을 올려야 합니다.작년 초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75억원의 대박을 터트린 강민호였지만 성적은 타율 2할2푼9리, 40타점, 16홈런에 그쳐 ‘먹튀’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새로 롯데의 코치가 된 사도스키는 분석가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배터리를 이루었던 강민호에 대해 “타격 실력은 메이저리그 수준으로 헛스윙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깨가 강하다”라면서“강민호는 FA 때 돈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았다. 그런 부담과 무게감에 눌려 이겨내지 못했다. 손아섭, 황재균 등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팀 선수들을 믿고 함께 경기를 풀어나가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본다”고 말합니다.
강민호는 스포츠조선과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나는 먹튀였다. 인정한다.”면서 “그리고 2년전(2013년 연봉 10억원)부터 부담이 엄청났다. 작년 시즌 종료 후 10월부터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량이 많아서 그런지 자신감이 많이 돌아왔다. 빨리 시즌을 맞이했으면 할 정도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두산 노경은(31)은 지난 해 참담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29경기에 등판해 3승15패, 평균자책점은 9.03으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오랜 무명의 세월을 딛고 2012년 12승6패•자책점 2.53, 2013년 10승10패•자책점 3.84로 든든하게 팀 마운드를 지켜주던 투수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2년간 그는 436이닝의 많은 공을 던지는 바람에 시속 150km에 육박했던 직구가 140km로 떨어진 게 원인으로 보입니다.
노경은은 그래서 지난 해 시즌을 마치자마자 체력훈련에 들어갔습니다.그는 “운동은 일찍 시작했다. 일단 상체가 아닌 하체 위주의 훈련만 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하체부터 강화시킨 뒤에 공을 좀 늦게 잡으려고 한다. 준비 잘 해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김태형 두산의 신임 감독은 “노경은이 준비가 잘 되면 군에 입대한 이용찬 대신 마무리를 맡길 방침”이라며 기대합니다.
LG에서는 오지환(25)을 빅리그로 간 강정호의 뒤를 잇는 강타력을 갖춘 유격수로 만들 예정입니다. 지난해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오지환은 타율은 2할6푼2리, 8홈런, 56타점, 장타율 4할1푼2리로 좋지 않았습니다.
노찬엽 타격코치와 맏형 이병규(41)가 오지환의 타격지도에 나서고 있는데 노 코치는 “중요한 배팅 타이밍으로 오지환이 최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 기대가 크다”고 말합니다. 오지환이 타격감이 살아나면 삼성 김상수와 더불어 올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경쟁에 뛰어들 것입니다.
이들 외에도 최희섭(KIA), 김상현(KT), 이용규(한화) 윤형배(NC), 박희수(SK 투수), 박재상(SK), 심창민(삼성 투수) 등은 부상과 부진에서 벗어나야 올해 자신과 팀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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