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오타니, 타자로도 '타율 3할-20홈런' 도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1.25 07: 07

투타겸업의 괴물선수로 잘 알려진 오타니 쇼헤이(21)가 15승과 3할-20홈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타니는 지난 24일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 나고의 시영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오는 1일 니혼햄의 전지훈련에 앞서 훈련지에 도착해 실시하는 통상적인 자율훈련이었다. 투타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이날 캐치볼이 아닌 방망이를 들고 프리배팅에 나섰다.
그런데 프리배팅에서 가공할 장타력을 과시했다. 66번의 스윙 가운데 12발을 외야담장을 훌쩍 넘겼다. 특히 전광판을 맞히는 140m까지 홈런을 날려 한껏 달라진 파워를 과시했다. 일본언론들은 '작년에는 자율훈련 첫 날 홈런은 3개 뿐이었는데 이날은 4배가 많은 12개를 쳤다'면서 대서특필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투수로는 12승, 타자로는 10홈런을 날렸다. 투타겸업 3년째를 맞는 올해는 집대성을 노리고 있다. 즉 투수로는 15승, 타자로는 타율 3할과 20홈런을 동시에 도전하고 있다. 실제로 타자로도 20홈런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현지 야구인들의 진단이다. 그 가능성을 첫 훈련에서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날 910g 경기용 방망이가 아니라 980kg의 마스코트 방망이로 터트린 것이었다. 올해는 확실히 힘과 타구의 질이 달라졌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특히 중견수 방향으로 9방을 터트리는 등 비거리도 늘어났고 작년 시즌 포크 등 종변화구에 고전을 했는데 몸에 공을 붙이고 끝까지 볼을 보면서 달라진 타격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타니는 작년부터 육체개조에 많은 힘을 들였다. 근력 운동을 꾸준히 펼쳤고 식습관을 개선해 지방섭취를 최대한 줄였다. 입단시 몸무게는 86kg였으나 지금은 95kg로 알맞게 불려 놓았다. 몸 전체가 탄탄해졌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도 훈련이 끝나지 상반신 근력운동을 했고 단백질 보조제도 먹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올해는 타율 3할, 홈런 20개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면서 타자로서 대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니혼햄의 2월 스프링캠프에는 오타니의 성장세를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니혼햄 캠프는 오타니 캠프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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