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세바퀴', '토토가' 우려먹기? HOT 재결합까지 쭉 계속~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1.25 09: 15

MBC '무한도전-토토가'의 추억은 계속된다. MBC '세바퀴'에서 스핀오프 격으로 꾸며진 지난 24일 방송은 또 한 번 90년대로 시청자들을 데리고 갔다. 분명 '토토가' 우려먹기였지만, 여전히 추억의 힘은 강했다.
이날 방송은 '토토가' 출연진 이외에도 '토토가'에서 꼭 보고 싶었던 왕년의 스타들이 출연했다. 특히 H.O.T와 젝스키스에서 문희준, 장수원이 등장, 그 때 그 시절과 응답했다. 당시 가요계를 이끌던 두 아이돌은 그 시절의 신비주의 대신 털털하기 그지없는 입담을 보여줬다.
문희준은 이제 H.O.T 시절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예능인으로 성장한 케이스. 이날도 그는 '토토가'에 출연하지 못한 아쉬움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그는 현재 '무한도전'과 동시간대 프로그램인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MC를 맡고 있는데, "'토토가'가 정말 보고 싶었다. 결국 '토토가'를 본방송으로 봤다"고 털어놓은 것. 또 "'불후의 명곡' MC를 맡고 있어서 '토토가' 출연은 어려울 것 같다. 양해를 구한다는 것 자체가 실례"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H.O.T와 함께 '토토가'에서 꼭 보고 싶었지만, 결국 나오지 못한 젝스키스는 장수원이 이야기하는 추억으로 아쉬움을 대신해야했다. 지금은 로봇 연기의 아이콘이지만, 당시엔 젝스키스 멤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는 문희준과 같이 그 때의 신비주의는 버렸다. 대신 젝스키스의 해체 이유에 대해 "약간의 빈부격차"라고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토토가'에서 새로운 예능인으로 떠오른 터보의 김정남은 인기에 '붕 뜬' 모습을 천진난만하게 보여줘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다시 시즌2로 모이는 것에 대해 "국가가 부른다"는 이유를 대거나, "'토토가' 이후 중국과 태국에서 섭외 연락이 왔다. 그런데 모두 업소", "김종국이 방송 스케줄 3개를 잡아줬다. 그런데 라디오"라며 연신 유쾌한 토크를 이어나갔다.
이 세 사람 이외에도 NRG의 미소년에서 이젠 거구의 아저씨가 된 노유민과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쿨 김성수, '토토가'로 인해 '아궁이' MC에서 저작권 돈방석에 앉게 된 주영훈까지. '세바퀴'는 추억의 스타들을 한데모아 그 때와 현재를 이야기했다.
이날 '세바퀴'는 90분으로 특별 편성, 90년대의 추억을 길게 방송했다. '토토가'의 스핀오프로  꾸며진 '세바퀴'는 '토토가'를 넘어 그 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잠시 TV를 떠난 시청자들을 다시 불러모았다. 그리고 또 한 번의 '토토가'를 염원했다. H.O.T, 젝스키스가 다시 뭉쳐 함께 춤추는 '토토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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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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