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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배우 서현의 가능성[Oh!쎈 초점]



[OSEN=선미경 기자] 소녀에서 배우가 됐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서현이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해를 품은 달'로 무대에 오른데 이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두 번째 무대에 오른 서현. 대작에 주인공을 맡은 만큼 부담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현은 기대 이상의 호연을 펼치며 무대를 누볐다.

사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잘 만든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다. 전체적으로 원작의 방대한 드라마를 무대에 옮기기에는 벅찬 모양새다. 급박한 전개로 인해 흐름은 뚝뚝 끊기고, 영화나 소설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의 감동은 사라졌다.

워낙 유명한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받은 감동이나 원작 소설의 촘촘한 디테일을 기대한 관객이 많았을 것. 하지만 2시간 동안 무대 위에 펼쳐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는 둘 다 찾아보기 힘들었다. 웅장한 무대를 기대했지만 다소 산만한 전개에 맥이 풀렸다. 물론 영화나 소설과는 다른 뮤지컬의 특성으로 작품을 봐야하지만, 원작의 팬들에게는 확실히 실망스러운 공연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현의 도전은 칭찬받을 만 했다. 서현은 극중 자기가 원하는 것은 꼭 얻어야 하는 철부지 숙녀에서 전쟁을 겪고 점점 운명을 개척해 강인한 여인으로 변하는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았다. 그는 기대 이상의 연기와 노래 실력으로 박수를 받았다.

뮤지컬로는 두 번째 작품, 이제 막 뮤지컬 배우의 길에 들어선 서현에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는 매우 큰 역할이다. 대극장 공연에서 극의 중심을 잡아야하는 캐릭터. 무엇보다 연기와 노래 실력 모두 갖추고 무대를 휘어잡지 않는다면 공연이 전체적으로 무너질 수 있었다.

서현은 같은 역할을 연기 중인 바다의 폭발적인 가창력이나 무대 위에서의 여유를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그녀만의 스칼렛 오하라를 표현하는 데는 성공했다. 앙칼진 목소리로 도도한 스칼렛 오하라를 표현했고, 깨끗한 목소리가 역할과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 서현의 가창력도 기대 이상이었다. 파워풀하지는 않았지만 소녀처럼 순수했고, 때로는 강인하며 날카로웠다.

스칼렛 오하라의 감정도 제법 잘 따라갔다. 철부지 숙녀에서 전쟁으로 인한 상실을 겪으면서 점점 강인해지는 모습을 부지런히 연기했다. 감정이나 울분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도 제몫을 해냈다. 매 순간 완벽하게 스칼렛 오하라를 표현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앞서 서현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 내가 스칼렛에 완벽하게 빙의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작품도 정말 여러 번 보고 거울을 보면서 '나는 스칼렛'이라고 생각했다. 제스처나 행동을 평상시에도 하려고 노력했다. 무대 위 뿐만 아니라 스칼렛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을 많이 노력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서현은 드라마 한 편과 뮤지컬 두 편을 소화하면서 이제 막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출발점에서부터 과감한 도전을 하고, 또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해내 서현이 앞으로 연기자로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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