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맨프레드 커미셔너와는 훈풍 구단과는 냉랭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1.26 03: 51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올 시즌 재기를 노리는 뉴욕 양키스 내야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최근 롭 맨프레드 신임 커미셔너와 회합을 가졌다고 26일(이하 한국시간) ESPN이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이 자리에서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과 관련해 커미셔너와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메이저리그의 입장이 자신에게 호의적임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이 자리는 로드리게스가 원해서 만들어졌으며 변호사 등이 참석하지 않은 독대였던 것으로 전했다. 둘의 만남은 약 10분 정도 이어졌고 이 자리에서 로드리게스는 맨프레드 커미셔너에게 그 간의 물의에 대해 사과하면서 향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는 약물 스캔들 사건이 폭로되고 징계를 당하는 과정에서 전임 버드 셀릭 커미셔너 및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매우 불편한 관계였다. 셀릭 커미셔너를 ‘밀워키 사람(셀릭 커미셔너는 밀워키에서 태어났고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주 출신이다)’라고 지칭한 적도 있었고 자신의 항소 청문회에 셀릭 커미셔너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커미셔너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심지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소송을 걸기도 했다.

ESPN에 의하면 로드리게스는 자신에 대한 징계 결정이 확정 된 후에도 당시 메이저리그 COO직에 있던 맨프레드 커미셔너를 만난 적이 있었다. 당시 맨프레드 COO는 “조용히 있어야 한다”고 충고 했고 적어도 로드리게스는 징계 기간 동안 이 충고를 따랐다.
한편 뉴욕 데일리뉴스는 전날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의 수뇌부를 만나려고 했으나 구단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구단에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이전에 구단 수뇌부를 만나 약물스캔들에 대해 사과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로드리게스는 양키스와 3년, 6,100만 달러의 계약기간을 남겨 놓고 있다. 아울러 인센티브 역시 걸려 있는데 뉴욕 데일리뉴스는 로드리게스가 개인 통산 660홈런을 달성하게 되면 구단과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660홈런은 윌리 메이스가 달성한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로드리게스는 계약상 ‘이정표가 되는 홈런 기록을 달성할 경우’ 6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조항이 있다. 로드리게스는 660홈런에 6홈런을 남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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