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 감성충만 토크콘서트..낭만과 웃음을 그대에게[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1.26 22: 50

영화 ‘쎄시봉’이 낭만과 웃음을 선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26일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린 ‘쎄시봉’ 토크콘서트에서는 ‘쎄시봉’의 배우들이 직접 출연,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노래, 토크타임 등 다양한 시간을 가지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쇼케이스의 시작은 영화 상영이었다. ‘쎄시봉’을 관람한 관객들은 영화 상영 이후 계속된 박수로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고 이후 등장한 배우들은 한껏 기대에 부푼 팬들을 열광케 했다.

첫 번째 무대는 오근태 역의 정우. 정우는 극 중 불렀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열창, 여심을 자극했으며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진구는 극 중 연기했던 이장희가 작곡한 ‘그건 너’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세 번째는 트윈폴리오, 윤형주-송창식 역의 강하늘과 조복래. 이들은 트윈폴리오의 시작을 알린 ‘하얀 손수건’을 직접 기타를 치며 불러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네 번째는 조금은 특별하게 꾸며졌다. 쎄시봉의 원래 멤버인 윤형주와 영화에서 그를 연기한 강하늘이 듀엣 무대를 선사한 것. 윤형주는 무대에 올라 “영화를 보면서 내가 잊고 있던 내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시나리오대로 살아야겠다 할 정도로 감동이었는데 대스타를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다. 강하늘이 노래를 그렇게 잘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윤형주와 정우-강하늘-조복래의 합동 무대도 성사됐다. 이들은 환상적인 하모니로 장내에 모인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에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타임이 진행됐다. 윤형주는 무대에 올라 영화를 관람한 소감을 밝히며 “강하늘은 젊은 날의 나를 보는 것 같다. 외모나 분위기가 똑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쎄시봉’ 배우들만의 토크 타임이 진행, 배우들은 저마다 인상 깊었던 장면을 이야기하면서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영화에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며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진구는 “콧수염은 내꺼다. 자부심을 굉장히 가지고 있다”라면서 “처음에는 분장을 가짜 수염 붙이면 어떻겠느냐 했는데 익히 들어서 아시겠지만 스트레스를 받는다. 밥을 먹는다던지 입을 크게 벌리면 떨어져나간다”라면서 “내꺼로 하면서 3개월 살았는데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은 남자가 콧수염을 기르고 식당에 가니까 사람들이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돌+아이’ 취급을 하더라”면서 “나이를 가늠 못하더라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강하늘은 엄친아 수식어에 대해 “솔직히 엄친아 세 글자가 부담스럽다. 엄친아가 아니다. 그렇게 자라본 기억이 없다. 공부를 썩 잘하지도 않았고 그냥 만년 2등 같은 느낌이었다”라면서 “2명 중에 2등”이라고 겸손함을 표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토크타임이 끝난 뒤에는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들이 직접 뽑은 좌석 번호에 있는 관객들을 무대 위로 올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쎄시봉’은 그 때 그 시절 젊음의 거리 무교동을 주름잡았던 쎄시봉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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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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