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송신영, 윤성환 만큼 할 수 있다"(동영상)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1.27 06: 30

"송신영이 윤성환보다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넥센 히어로즈는 올해도 선발투수가 고민이다. 일단 1선발부터 4선발 까지는 대략 윤곽이 잡혔다.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을 필두로 라이언 피어밴드, 한현희, 문성현까지 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원래는 오재영이 선발의 한 축이었지만, 부상 때문에 캠프 합류가 불발되면서 나머지 한 자리는 오리무중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어차피 5선발은 돌아가면서 메우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베테랑 우완투수 송신영(38)을 주목하고 있다. 송신영은 2001년 1군에 데뷔한 이후 선수생활 대부분을 불펜투수로 활약했었다.

송신영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08년으로 벌써 7년 전이다. 그렇지만 그 전까지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던졌기 때문에 선발투수로서 경험은 부족하지 않다. 특히 2006년에는 완봉승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송신영이 윤성환보다 못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사실 염 감독의 말을 문장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윤성환은 윤석민이 한국 프로야구를 떠난 뒤 사실상 토종 우완 선발투수 가운데는 최고라고 해도 무방하다. 작년 FA 자격을 얻었던 윤성환은 적지 않은 나이(올해 만 34세)에도 불구하고 4년 80억 원에 사인을 했다. 
윤성환의 최대 강점은 제구력이다. 염 감독은 "윤성환은 제구력이 기가 막히다. 몸쪽으로 무리해서 던지지도 않는다. 그냥 바깥쪽 직구 하나, 밖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 하나, 마지막에 커브 하나 던지면 끝이다. 그래서 구속이 빠르지 않아도 충분히 위력적이다. 
염 감독이 송신영을 두고 '윤성환보다 못할 것 없다'라고 말한 건 성적과 결과가 아니라 갖고 있는 재료를 가리킨 것이다. 윤성환보다 빠른 공, 그리고 좋은 커브와 제구력을 갖고 있는 송신영이기에 체력과 경기 운영능력만 갖춘다면 선발투수로 충분히 안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작년 넥센은 시즌 초 선발진의 총체적 난국 속에서도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때문에 염 감독은 캠프에서부터 선발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신영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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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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