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더 “목동은 타자 천국...30홈런 이상 목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1.28 07: 02

넥센 히어로즈 새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3)는 재취업에 성공했다. 원 소속팀 LG 트윈스는 3루 수비강화를 이유로 스나이더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마침 거포 외야수가 필요했던 넥센은 스나이더를 재빨리 데려왔다.
넥센은 스나이더의 파괴력을 가장 크게 실감했었다.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은 LG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스나이더의 타격에 여러 번 곤경에 처했었다. 그리고 넥센은 스나이더를 외야에 장착했다.
스나이더는 넥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캠프에 훈련 첫 날부터 합류했다. 너무나 돌아오고 싶었던 한국 무대였기 때문에 스나이더는 매일 웃으면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대체 스나이더는 왜 그렇게 한국에 돌아오고 싶어했을까. 돈이 전부는 아닐 것 같았다.

스나이더는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이 첫 번째 이유”라고 말했다. 사실 스나이더가 경험했던 열광적인 응원은 잠실구장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올해에도 정말 뛰고 싶었는데 넥센이 기회를 줬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넥센은 정말 집중력이 좋았던 팀”이라고 말했다.
그가 밖에서 본 넥센의 느낌은 어땠을까. 스나이더는 작년 가을 적으로 만났던 넥센에 대해 “타격이 강한 매우 좋은 팀이다. 그런 팀에 함께하게 돼서 무척 기쁘다. 작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팀인데, 올해 선수들이 모두 건강하게 시즌을 보낸다면 다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넥센이 스나이더에게 기대하는 건 홈런이다. 스나이더도 이를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홈런 30개 중반 정도 치는 게 지금 목표”라면서 잠실구장과 목동구장의 크기 차이를 언급하며 “목동은 타자들에게 천국”이라고 기뻐했다.
아무리 외국인선수와 구단의 관계가 비즈니스라고 하지만, 작년 포스트시즌 내내 재계약을 갈망했던 스나이더로서는 계약 불발이 아쉬울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는 “사실 LG와 재계약 여부는 반반이라고 봤다. 시즌 때 워낙 못했기 때문에 LG에 섭섭한 마음은 전혀 없다”고 시원스럽게 답했다.
LG는 스나이더를 내보내고 잭 한나한을 영입했다. 스나이더는 “나와 한나한은 다른 유형의 선수다.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장타나 힘은 내가 더 낫고, 수비 쪽은 스나이더가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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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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