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시대’ 장혁, ‘운널사’는 잊어라..야망男 파격 변신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1.28 08: 28

배우 장혁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와 ‘빛나거나 미치거나’ 등을 통해 장혁표 코미디, 장혁표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는 장혁이 영화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를 통해서는 야망에 가득 찬 남자로 180도 변신한 것.
‘순수의 시대’에서 장혁이 연기하는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를 도와 고려 충신 정몽주를 직접 척살하는 등 피를 묻혀가며 새 왕조 개창기에 큰 공을 세웠음에도 정도전에 의해 견제돼 동생에게 왕위를 물려줘야 했던 비운의 인물이다. 태조 초에 이뤄진 개국공신의 선정과정에서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왕좌였으나 세자의 자리에 오르지 못해 처음으로 좌절의 아픔을 느끼게 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병을 육성하고 후일을 도모한 끝에 조선의 3대왕 태종이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방원은 그간 여러 드라마를 통해 수없이 다뤄졌던 익숙한 캐릭터. 하지만 장혁은 이방원에 새로운 매력을 덧입혔다. 여기에 아버지 태조 이성계의 재능을 가장 많이 물려받은 듯 신궁으로 불린 활 솜씨와 직접 피를 묻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 자기에게 주어지지 않은 왕관을 차지하기 위한 주도 면밀함은 물론 제왕의 품위와 위엄을 갖춘 입체적인 매력을 연기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장혁은 “우리가 잘 아는 이방원 캐릭터에 대해 이성적이기보다 감성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방원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정도전과 함께 개국공신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데 대한 그만이 느끼는 심정이 분명 있었을 것이고 아버지에게 외면 받은 것도 그렇고, 여러 상황에 따른 감정을 분출하는데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 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으로 신하균, 장혁, 강하늘이 출연한다. 오는 3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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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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