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과거 9개월 공백기, 우울증에 시달렸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1.28 09: 11

지난 해 '앙대요' 유행어와 함께 최고의 개그우먼 자리에 오른 김영희가 강단에 올라 과거 우울증에 시달렸던 사실을 알렸다.
김영희는 최근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 이하 서종예) 본관 싹아리랑홀에서 진행된 ‘SAC 청소년 개그캠프’에서 개그우먼 김영희가 특강을 진행, 2009년 MBC 공채 18기 이후 2010년 KBS 공채 25기로 재기해 현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에피소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2014년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받은 김영희는 당시 “신인상을 받았을 때 굉장히 우울했다”는 발언을 해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서예종 캠프 특강에서 이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영희는 “당시 데뷔 하자마자 ‘두 분 토론’이라는 코너로 큰 사랑을 받고 신인상까지 수상했지만 갑작스런 인기와 주변의 질투어린 시선을 받았다. 심지어 코너가 끝난 후 9개월의 공백이 찾아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또한 출연 중인 ‘개그콘서트’에 대해 이야기 하며 “매주 코너를 짜고 회의를 하지만 본인의 아이디어임에도 코너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캐릭터 상 잘 맞아서 운이 좋게 코너에 투입되는 경우도 많다. 내가 전자인 경우가 많았는데 후자의 경우를 지켜보면 속상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절친 개그우먼 김신영을 언급하며 ”아이디어가 많지만 코너에서 빠져 속상했던 저에게 김신영 선배가 ‘누군가 열쇠를 열어줘야 문에 들어가는 사람이 있지만 너는 직접 열쇠를 가공하고 틀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고 조언해줬다“며 ”열쇠를 가공하고 틀을 만드는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할 수 있다. 꼭 직접 용기를 내고 노력해서 열쇠를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희는 개그맨 허경환에 대한 에피소드를 폭로해 “허경환 씨는 아이디어 노트에 유행어만 88개 적어 놨다”며 “그래서 노트를 봐도 쓸모가 없다”며 서예종 개그캠프에 가한 청소년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희는 “배우 하정우의 진지한 영화에서 오히려 개그적인 요소들을 주로 뽑아내 보게 된다. 한 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개그, 영화,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가리지 말고 많이 보면서 필요한 부분을 자기의 것으로 뽑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10년 KBS 공채 25기로 데뷔한 개그우먼 김영희는 같은 해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신인상’과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수상하였으며, 2014년에는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최우수상’과 제 5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예능상’을 수상했다. KBS2TV ‘개그콘서트’와 ‘인간의 조건 시즌1’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옆에 위치한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는 교육부 산하 4년제 학점은행 학사기관이다. 서종예는 방송영화, 연기, 공연제작콘텐츠, 음악, 실용음악, 패션, 뷰티, 패션모델, 무용, 방송예능, 디자인예술학부 등 11개 학부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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