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인격부터 ‘웰컴 삼바’ 번아웃 증후군까지…이색 소재 ‘화제’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1.29 09: 18

최근 다중인격 등 독특한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 연이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다룬 영화 '웰컴, 삼바'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정신분열, 강박증, 투렛 증후군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며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동안 선입견 때문에 다뤄지지 못했던 정신질환이 신선한 소재가 될 수 있음이 증명되면서 2015년에는 이러한 이색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 대거 등장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사로잡을 예정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은 달라도 너무 다른 무한긍정 대책없는 불법거주남 ‘삼바’와 무한걱정 의욕제로 커리어우먼 ‘앨리스’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영화 ‘웰컴, 삼바’이다. 극 중 삼바를 도우며 특별한 우정을 만들어 나가는 여주인공 앨리스는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정신질환에 시달린다. 잘나가는 대형 헤드헌팅사의 임원이었지만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려 모든 것에 의욕을 잃은 그녀는 불면증은 기본, 분노 조절 장애까지 겪는 초예민한 인물. 최근 직장인들이 자주 겪는 증상인 번아웃 증후군을 소재로 다룬 ‘웰컴, 삼바’는 방전지수 100% 의욕제로 커리어우먼 앨리스가 멘탈지수 100% 대책 없는 불법 거주남 삼바를 만나 점차 마음을 열고 사람과의 관계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항상 고민과 걱정을 달고 사는 앨리스는 번아웃 증후군으로 인해 최고조에 다다른 예민함을 보이지만 삼바를 만난 후 점차 차분하고 안정적인 성격으로 변해간다. 그녀는 삼바를 통해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삼바는 그녀의 도움으로 프랑스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를 다진다. 이렇듯 닮은 곳 하나 없는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사회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가슴 뭉클한 특별한 우정을 그린 영화 ‘웰컴, 삼바’는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힐링을 선사하는 웰메이드 감성무비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내 심장을 쏴라’는 정신병원에 갇힌 청춘들을 유쾌하게 그려내 눈길을 끈다. 정신병원에서 탈출해 자신의 자아를 찾으려는 ‘승민’과 그에게 영향을 받아 처음으로 병원 밖 세상을 꿈꾸게 되는 ‘수명’은 청춘이 겪는 삶과 우정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영화는 두 캐릭터가 처한 독특한 상황을 통해 재미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현대인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최근 브라운관을 사로잡고 있는 드라마 ‘킬미, 힐미’와 ‘하이드 지킬, 나’는 각각 다중인격, 이중인격이라는 흔치 않은 정신질환을 소재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로 명명된 이 질환은 한 명이 두 명 이상의 인격을 가지는 것으로, 보통 성장 시기에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두 드라마는 각각 두 명, 일곱 명의 인격을 가진 주인공들이 펼치는 독특한 로맨스를 통해 정신질환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가볍고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처럼 독특한 소재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가 현대 사회인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며 새로운 흥행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번아웃 증후군을 소재로 하여 공감을 이끌어낼 영화 ‘웰컴, 삼바’는 오는 2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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