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때땡큐 아니라 땡스" 축구해설 '어록' 떴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2.01 07: 43

녹색 그라운드 안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연장 혈투만큼이나 이를 중계하는 아나운서와 해설위원들도 애간장을 태웠다. 아쉬운 패배로 끝난 호주와의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이 벌어진 31일 저녁. MBC는 김성주 캐스터, 서형욱-안정환 해설위원을 내세워 경기장의 열기를 전했다.
 김성주의 경우 능숙한 캐스터로서의 중계, 기자 출신 해설위원 서형욱은 김성주 못지않은 발음으로 전문적인 지식 전달에 나섰고, 안정환은 선배 축구선수로서 또 공격형 해설위원으로서 날 것 그대로의 어록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안정환의 감칠맛 나는 공격형 해설은 MBC 중계의 백미였다. 시청자이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 한 어록이었다. 그는 경기 전 호주가 축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승리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안정환은 후반전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주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 선수의 동점골이 터져나오자 "진짜 때땡큐가 아니라 땡스다"라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의 골이 나오자 중계 삼인방 김성주, 서형욱, 안정환은 모두 환호했다. 먼저 서형욱이 "손흥민 몸값 한다"며 "슈틸리케의 승부수가 통했다"고 말하자, 이에 못지않게 감격한 안정환이 그의 유행어인 '때땡큐'를 이용해 지금의 기분을 표현한 것.
이어 안정환은 손흥민을 향해 "연봉 올려줘야한다. 이런 골은 올려줘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 안정환은 경기 도중 심판의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오늘 11대 14로 싸우는 어려운 경기가 되는 것 같다"며 탄식했다. 심판이 심한 몸싸움도 용인하자 "휘슬 불 때까지 경기를 계속해야한다"고 이야기했고, "상대팀 공격수를 상대하는 것보다 심판을 상대하는 게 더 힘들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후반전 경기 종료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의 동점골이 터져나오자 "진짜 때땡큐가 아니라 땡스다"라고 말하며 어록을 만들었다.
한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와 대결을 벌였다. 대표팀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1-2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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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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