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KCC전 9연승 질주...선두탈환 시동(종합)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2.01 17: 51

조직력이 승부를 갈랐다. 울산 모비스가 전주 KCC와 천적관계를 유지하며 2연패서 탈출했다.
모비스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CC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90-79로 승리, 선두탈환 시동을 걸었다.
모비스는 조직력으로 하승진의 괴력을 이겨냈다. 리바운드에서 밀렸으나 팀 어시스트에서 23-14로 KCC를 압도했다. 라틀리프(32득점 18리바운드), 양동근(13득점 8어시스트), 문태영(14득점), 함지훈(13득점 7어시스트)로 고른 활약을 했다. 심지어 모비스는 문태영을 4쿼터에 기용하지 않는 여유를 보이면서 대승을 거뒀다. 반면 KCC는 하승진이 22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이날 승리로 2위 모비스는 SK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30승(11패) 고지를 밟았고, SK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9위 KCC는 홈 8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11승 31패가 됐다.
경기 내내 모비스가 근소하게 앞서갔다. 모비스는 1쿼터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17점을 합작하며 득점을 주도했다. KCC는 하승진이 7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리바운드에서 모비스가 앞섰고, 조직력에서 있어서도 모비스가 한 수 위였다. 24-18, 모비스가 6점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모비스는 2쿼터 리바운드에서 열세였지만, 함지훈이 9득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KCC는 하승진이 2쿼터에도 9점을 폭격했고, 윌커슨도 활약했으나 모비스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모비스가 48-43으로 리드한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모비스는 3쿼터에 전준범이 활약하며 KCC를 따돌렸다. KCC는 하승진이 두 번 연속으로 라틀리프의 득점을 막아냈고, 김효범의 3점슛으로 모비스의 수비를 허물었다. 그러자 모비스는 전준범이 외곽슛으로 꽂으며 반격했다. KCC는 하승진이 인사이드에서 분전하면서 쉽게 물러나지 않았으나, 하승진이 벤치를 향하자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다. 모비스는 하승진이 없는 인사이드를 공략, 67-60에서 마지막 4쿼터에 들어갔다.
모비스는 라틀리프의 득점인정 반칙으로 기분 좋게 4쿼터를 시작했다. 이어 라틀리프의 팁인, 라틀리프의 속공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천금의 공격리바운드까지 잡아낸 모비스는 함지훈이 넓은 시야로 KCC 수비를 무너뜨리며 승리에 다가갔다. 결국 KCC는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하승진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모비스는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부산 kt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70-60으로 승리했다.  20승 22패의 kt는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10연패에 빠진 삼성(8승 34패)은 2015년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kt는 김현민이 15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레지 오코사는 13점, 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조성민은 9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김준일이 15점, 6리바운드로 선전했다.
안양 KG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 71-66으로 이겼다. KGC는 이정현이 22점을 폭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도 12득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박찬희는 결정적 순간 돌파로 승리를 가져왔다. 동부는 사이먼이 3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4쿼터 중요한 순간에 부진했다. 김주성은 14득점으로 통산 9013득점을 기록했다. 김주성의 9013득점은 KBL 통산 4위다. 이날 승리로 KGC는 시즌 전적 17승 25패를 기록했다. 반면 동부는 14패(27승)째를 당하며 5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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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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