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메이저리거들도 볼 수 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02 05: 59

'프리미어12' 대회에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출전할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지난달 19일 일본야구기구(NPB)와 손을 잡고 프리미어12 세계야구챔피언십대회 개최를 선언했다. WBSC가 주관하는 2015년 첫 국제야구대회로 국제야구연맹 공식랭킹 1~12위 국가대표팀에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오는 11월 개최예정으로 참가팀에 수백만 달러 상금 지급과 함께 세계랭킹 선정에 있어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진다. 
WBSC에서는 21세 이하 참가로 제한된 야구월드컵을 대체하는 새로운 대회로 메이저리그가 주최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대항마로 준비하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전을 겸할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판을 키우려 한다. NPB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대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 

다만 대회의 흥행을 위해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참가가 필수적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해야 한다. WBC라는 대회가 있고, 메이저리그 시즌 직후라는 점에서 빅리거들의 참가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 의지를 보이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베테랑 투수 제레미 거스리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거스리는 프리미어12에 대해 "난 대회에 나갈 첫 번째 선수가 될 것이다"며 "미국 대표팀이 날 원하면 나갈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미국 프레스노주 출신의 야구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거스리는 "살바로드 페레스도 베네수엘라에서 마찬가지로 당장 대표팀 명단에 들어갈 수 있다. 그가 원하면 1000경기도 뛸 것이다. 파블로 산도발, 로빈슨 카노, 에릭 아이바, 크리스 카푸아노 등도 그렇다. 국제대회에 나가는 것을 항상 열린 마음으로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그리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폭스스포츠는 WBC에서 1000~2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사무국이 프리미어12에 드림팀을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메이저리그 2~3년 저연차와 유망주 선수들을 위주로 애리조나 가을 리그를 대신한 멤버 구성을 예상했다. 
메이저리그가 프리미어12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의 격이 올라간다면 우리나라도 정예 멤버로 구성해야 한다. 과연 메이저리거들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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