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근우와 오윤이 자체 홍백전에서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일본 고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한화는 3일 고치 시영구장에서 5번째 자체 홍백전을 가졌다. 오후 1시30분부터 6이닝 동안 진행된 경기는 홍팀이 9-5로 이겼다. 지난 2경기에서 투수들이 호투했다면 이날은 타자들이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백팀 1번타자 2루수 정근우가 2루타 하나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2일 홍백전에 첫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그는 하루 만에 3안타 맹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적생 오윤도 2루타만 2개나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홍팀에서도 6번 지명타자 지성준이 3루타를 하나 기록하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3번 김경언이 3타수 2안타 1타점 멀티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고, 1번 송주호도 5타수 2안타에 도루도 하나 성공했다. 이창열도 5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이외에도 홍팀 주현상 강경학 채기영, 백팀 김회성 권용관 황선일이 1안타씩 기록했다.
반면 투수들은 고전했다. 백팀 선발 양훈은 3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흔들렸고, 뒤이어 나온 장민재도 3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홍팀 선발 이동걸도 3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이어 나온 신인 김정민이 2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허유강이 1이닝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한화는 오는 5일 6번째 자체 홍백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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