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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담에서 나타난 한화 포수진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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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만약 한화 포수진에 조인성이 없다면?

야구는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스포츠다.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언제 어떻게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올 시즌 한화가 가장 상상하기 싫은 변수 중 하나라면 아마도 '안방마님' 조인성(40)의 부상이 될 것이다. 조인성이 빠지면 한화 포수진 문제는 매우 심각해진다. 

그래서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조인성의 담 증세는 한화에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일이 될 듯하다. 조인성은 지난 8일 오키나와 재활 캠프로 이동했다. 등쪽에 담 증세를 보이며 훈련을 소화할 수 없었기 때문.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한화 김성근 감독은 조인성을 오키나와 재활 캠프로 보냈다. 한화 1군도 15일 오키나와로 이동하는데 일주일 앞당겨 간 것으로 보면 된다. 고치에서는 실전 위주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조인성 정도 되는 베테랑이라면 따로 검증할 필요 없이 몸 상태가 중요하다. 

만약 조인성이 부상으로 결장한다면 한화 포수진은 위험에 빠질 공산이 크다. 현재 고치 캠프에는 정범모·박노민·지성준 3명의 포수만 남아있다. 박노민이 자체 홍백전 모두 외야수로만 출장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포수 마크스를 쓰는 선수는 2명이다. 

여기에 국내에 있는 포수들도 대부분 재활 중이다. 지난해 이맘때 주전 후보로 주목받았던 엄태용은 손가락에 피가 제대로 돌지 않는 부상으로 훈련을 거른 채 재활만 하고 있다. 이희근과 이준수도 각각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 2년 동안 신인 포수들이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설 만큼 안방이 취약했다. 2013년 한승택과 2014년 김민수가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그들도 모두 군입대와 함께 FA 보상선수로 지명돼 팀을 떠났다. 장기적으로 볼 때도 한화 안방은 불투명한 것이다. 

주전 포수 조인성은 올해 144경기 모두 출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타고난 강골과 철저한 자기관리라면 못할 것도 없지만 부상이란 변수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이를 대비할 수 있는 힘이 한화에 있느냐 없느냐가 올 시즌과 향후 팀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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