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펀치' 배신의 연속…제목 '통수'가 더 어울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2.10 07: 04

'펀치'보다 '통수'라는 제목이 어울릴뻔했다. SBS 월화드라마 '펀치'가 상대방의 뒤통수를 치는 배신에 배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끌어드리고 있다. 깜짝 놀랄만한 배신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으로 이어지며 끊임없이 긴장감을 자아낸다.
영원한 같은 편이 없기에 보는 내내 생각하고 긴장하게 만드는 드라마다. 다양한 수를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그 사건들이 얽히고 풀려가면서 적이었던 상대방이 같은 편이 되기도 하고, 내 편이 적으로 돌아서기도 한다.
특히 지난 9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 16회는 배신의 연속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정환(김래원 분)이 이태준(조재현 분)의 형 이태수(이기영 분)의 연구원 살인 영상이 담긴 USB를 확보하게 되고, 이에 태준이 궁지에 몰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신의 계기를 만든 것은 사실 정환의 전략이었다. 태준과 조강재(박혁권 분) 사이에 오해를 만들어 강재를 태준으로부터 버림 받게 만들고, 버림 받은 강재가 어쩔수 없이 자신의 편이 되도록 만든 것. 수십년간 태준의 밑에서 일을 돕던 강재는 어느순간 태준의 가장 위험한 적이 돼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태준은 자신이 정환에게 완벽하게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라진 취조 영상에서 강재가 자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앞서 태준은 삭제된 영상에서 강재가 자신의 비리를 말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를 버리지만 실제로는 강재가 "총장님 믿고 살아온 인생이다. 총장님만 믿고 끝까지 가련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강재는 이미 마음이 돌아섰다. 그는 정환의 도움 속에 기자회견을 열고 태준의 모든 비리를 털어 놓는다.  
이로써 강재와 정환은 같은 편이 된 듯했지만, 또 다시 강재는 정환을 배신한다. 태준의 비리를 터트릴 CCTV 영상이 담긴 USB를 윤지숙(최명길 분)에게 넘기려고 했던 것. 하지말 결국 정환에게 발각, 검거된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는 그간 태준의 돕는척하며 정환에게 정보를 빼돌리던 최연진(서지혜)의 정체가 탄로난다. 이 또한 태준에게는 '뒤통수'였다. 그는 "안에서 물이 새고 있는 걸 몰랐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다시 세운다.
앞으로 이 변수가 태준과 정환의 싸움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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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펀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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