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빛나거나' 장혁, 1인2역 같은 눈빛 연기 '지킬야 하이드야'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2.10 08: 29

장혁은 마치 1인 2역인 듯 드라마 안에서 극과극의 눈빛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왕소(장혁 분)이 신율(오연서 분) 앞에서의 모습과 왕욱(임주환 분) 앞에서 상반된 눈빛을 보이며 다른 사람인 듯 완벽한 열연을 펼쳤다. 신율 앞에서는 방정맞은 쾌활한 모습을 보이는 그가 죽은 아버지를 위한 뜻 앞에서는 진지한 얼굴로 분하는 것.
장혁의 이같은 상반된 연기는 '빛나거나 미치거나'에 몰입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극 초반 밝은 이미지로 주로 열연한 그는 전작인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극이 진행될 수록 왕소의 진짜 내면 연기를 열연하며 이러한 평가는 지워내고 있는 모습이다.

오히려 일관된 그의 캐릭터는 드라마의 성격에 맞게 녹아들어 장혁이라는 배우의 연기력을 더욱 높이사는 계기가 되고 있는 중이다.
이날 왕소는 신율 앞에서 요동치는 자신의 마음을 붙잡으며 점점 빠져들어갔다. 남장을 하고 있는 신율에게 마음이 쓰이는 자신을 이상하게 여기며 혼이 빠진 듯한 연기를 보였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안겼다.
반면 왕욱 앞에서는 카리스마 가득한 눈빛으로 왕욱의 기를 완전히 꺾어놨다. 어눌한 황자 캐릭터를 유지하던 왕소가 자신을 비하하는 왕욱에게 진짜 황자의 자세에 대해 설명하며 이글대는 눈빛을 선보인 것. 이는 이전에 왕소가 유지했던 방정맞은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였다.
최근 드라마에는 다중인격을 가진 남자 배우들이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장혁은 다중인격은 아니지만, 마치 1인 2역과도 같은 극과극의 매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매회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중이다.
로맨스와 액션, 정치가 고루 섞인 로맨스 사극에서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의 눈빛을 선보이는 배우는 필수다. 장혁은 극 성격에 맞에 때론 재미있게, 때론 진지한 눈빛을 선보이며 드라마에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goodhmh@osen.co.kr
빛나거나 미치거나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