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희 "'SNL' 음란연기 좋아…'여자 신동엽' 목표"[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2.13 07: 22

tvN 'SNL코리아'에 여성 크루가 새로 영입됐다. 배우 고원희가 바로 그 주인공. 매 시즌이 바뀔 때마다 일부 크루진 변화는 있었지만, 이번에 투입 멤버는 이력부터 좀 독특했다.
드라마 '고양이는 있다', '왕의 얼굴', 영화 '찌라시: 위험한 소문' 등 다수의 작품에 얼굴을 내비쳐 존재감을 알렸던 고원희는 출연 작품을 훌쩍 웃도는 광고에 출연한 'CF계의 보석'이다. 현직 항공사 모델로 활약중인 만큼, 청순함이 물씬 묻어나는 이미지 탓에 19금 코미디가 주를 이루는 'SNL코리아'의 출연이 심히 염려될 정도였다.
다행히(?)도 인터뷰를 위해 직접 만난 고원희는 "신동엽 선배님의 음란연기가 재밌다"고 서슴없이 내뱉으며 "앞으로는 꼭 '여자 신동엽'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거듭 밝히기도 했다.

■ 이하 고원희와의 일문일답.
-'SNL코리아' 합류 소식에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반반이었어요. '축하한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반, '왜 연기를 두고 예능을 하느냐'고 걱정하는 친구들이 반이요. 제 생각은 그래요. 남들을 웃길 수 있으면, 나중에 그것도 내 연기에 다 도움이 될 거라고요."
-오디션에서 보여준 아기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간혹 그 영상을 볼 때마다 얼굴이 빨개져요. 오디션 현장에서 갑자기 5~6살 아기 흉내를 내보라고 했어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완전히 갓난아기로 빙의했죠. 그랬더니 머리 속도 아기가 됐는지 새하얗게 변했어요."
-그 영상에 달린 반응들 좀 봤어요?
"그럼요. 봤죠. 댓글에 그런 게 있던데요. 아기보다는 강아지 연기에 가깝다고요. 그럼 전 'SNL코리아'의 산체가 되겠어요. 어렸을 적부터 강아지를 키웠어요. 지금도 고보리, 고백일, 그리고 (아는 사람이 잠시 맡겨둔) 라니가 있죠.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강아지 연기가 아기 연기보다는 훨씬 쉬울 것 같아요."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강해요. 실제로도 그래요?
"아니요. 근력 운동을 좋아하고, 자동차를 애정하죠. 차에 대한 욕심이 커요. 직접 차 다이(DIY)를 한 적도 있고요. 풋등을 갈고, 선팅도 직접 했었어요. 능력이 닿으면 사고 싶은 드림카가 엄청 많아요. 꼭 한 번 나가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탑기어코리아'에요. 서킷에서 운전을 꼭 해보고 싶어요."
-평소 'SNL코리아'은 봤어요? 어떤 생각을 했나요.
"신동엽 선배님의 음란한 연기가 너무 좋아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재밌어서 자꾸 웃게 되거든요. 유세윤 선배님은 그냥 무슨 말을 해도 다 웃겨요. 그래서 'SNL코리아'랑 '마녀사냥'은 꼭 챙겨보는 편이에요."
-그럼 직접 실제로 만난 두 사람은 어땠나요.
"너무 떨렸어요. TV에서만 보던 사람을 막상 보니깐, 뭔가 아우라가 있었어요. 그저 '웃긴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일하는 현장에서 보니 사뭇 진지해보였어요."
-'SNL코리아'에 입성했는데, 혹시 얻고 싶은 이미지 같은 게 있어요?
"무조건 '여자 신동엽'이 되고 싶어요. 'SNL코리아'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게 신동엽 선배님이잖아요. 휼륭한 크루가 되면 자연히 '여자 신동엽'이라 불러주지 않을까요? 이것 저것 많은 걸 배우고 싶다. 어떤 크루가 될 지 저도 참 궁금해요."
-광고만 무려 30여편을 넘게 찍었던데요. 이미지가 생명일텐데…'SNL코리아' 출연, 괜찮겠어요?
"주류 광고를 아직 안 찍어 봤거든요. 평소에 술을 '잘' 마시긴 하는데,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신동엽 선배님이 대표 애주가라고 들었는데 한 수 배워서 함께 동반 소맥 CF를 찍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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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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