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통신] 조시 해리슨, 강정호에게 ‘헤이 나훈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26 12: 59

“헤이! 나훈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처음으로 별명이 생겼다. 바로 가수 ‘나훈아’였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강정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야수조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부터 선수 40명이 모두 모인 피츠버그는 투수와 야수들이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점점 훈련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강정호 역시 25일 처음으로 투수가 전력투구로 던진 공을 받아봤다. 수비에서도 실제 동료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강정호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야수들과 더 친하다. 강정호는 25일에 이어 26일에도 팀내 최고스타 앤드류 맥커친(29)과 캐치볼을 했다. 함께 수비훈련을 하는 또 다른 스타 조시 해리슨(27)도 강정호와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번트 수비 훈련에서 해리슨이 홈으로 대시하자 강정호가 대신 3루를 커버했다. 해리슨은 강정호가 맨손으로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하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강정호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포토데이’ 행사를 앞두고 유니폼 사이즈 측정을 하고 있었다. 이 때 지나가던 해리슨이 “헤이 나훈아!”라고 강정호를 불렀다. 강정호가 "헤이 제이호(J-Ho)"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내 별명을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이었다.
비밀은 이렇다.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 취재를 온 MBC스포츠플러스 김선신 아나운서가 해리슨과 인터뷰 중 강정호의 별명이 ‘나훈아’라고 알려줬던 것. 해리슨은 한국에 강정호와 닮은 가수가 있다는 말에 폭소를 터트렸다. 나훈아의 사진을 보더니 "강정호랑 진짜 닮았다"며 웃었다고 한다. 마침 강정호는 25일 새롭게 파마를 하고 나타났다. 덕분에 강정호는 피츠버그 동료들 사이에서 일약 ‘나훈아’로 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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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든턴(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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