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이병헌, "이민정에 큰 빚" 사과…당분간 휴식 [종합]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2.26 08: 24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가 귀국했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26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동반 귀국했다. 비행기 연착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약 1시간 20분 늦은, 오전 7시 1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1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8시를 넘어 도착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이병헌은 이민정을 먼저 보낸 후 침통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모자로 얼굴을 가렸지만, 수척해진 얼굴이었다.

이병헌은 "좀 더 일찍 여러분들께 사과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잘 알려진 사람으로서, 가장으로서, 너무나 큰 실망감과 불편함을 끼쳤다. 저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비난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왜 실망했는지 안다. 저의 어리석음으로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다. 저에게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상처를 받았을 텐데,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반성하겠다. 평생을 갚아도 안될만큼 가족들에게 빚을 졌고 책망도 들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병헌 측에 따르면 이병헌과 이민정은 당분간 자택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오랜만에 입국해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오는 4월 출산 예정으로, 이병헌과 함께 출산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한편,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모델 이지연과 가수 다희는 지난달 15일 각각 징역 1년 2월과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검찰과 이지연, 다희 모두 항소장을 제출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태다. 피해자이자 고소인인 이병헌은 지난 13일 두 사람에 대한 선처의 뜻으로 처벌불원의견서를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연과 다희는 지난해 10월 열린 1심 1차 공판에서 동영상을 빌미로 이병헌에게 50억원을 요구한 사실은 인정하나 그 과정과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소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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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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