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언프리티’ 릴샴, 영구 탈락..굴러온 돌에 당했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2.27 07: 03

 
릴샴이 영구 탈락, ‘언프리티 랩스타’를 떠났다. 제작진이 예고했던 대로 ‘충격의 대반전’은 없었고, 대신 아쉬움은 남았다. 이날 첫 등장해 ‘굴러온 돌’로 지칭된 제이스가 그다지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1회부터 함께 한 릴샴의 영구 탈락은 더욱 아쉬웠다.
지난 2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언프리티 랩스타’ 4회에서는 1대 1 배틀이 시작됐다. MC메타, D.O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래퍼들의 기량을 지켜봤다. 특히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것은 제시와 릴샴의 디스전. 앞서 제시는 “니들이 뭔데 날 평가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던 디스전에서 릴샴에게 “난쟁아”라고 먼저 디스를 시작한 적 있기 때문에, 릴샴의 반격이 기대를 모았다.

 
또 제작진이 공개한 예고 영상에서는 제시와 릴샴의 1대 1 디스전에 ‘충격의 대반전’이라는 자막이 삽입되면서 기대감을 최고조로 높였던 상황. 하지만 이날 베일을 벗은 제시와 릴샴의 대결은 다수의 예상대로 제시의 일방적인 공격에서 마무리됐다. 릴샴은 가사를 잊으며 무대를 완성하지도 못했던 것. 프로듀서들도 제시와 릴샴의 확연한 수준 차이에 특별히 심사평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박힌 돌’ 릴샴은 ‘굴러온 돌’ 제이스와의 꼴찌 대결에서 기존 래퍼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어떠한 절차도 없이 갑자기 합류한 제이스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 또 릴샴은 꼴찌 후보로 제이스와 나란히 서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래핑으로 그가 지닌 잠재력을 보였기 때문에, 그의 탈락은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래퍼들은 릴샴의 탈락에 눈물을 흘리며 그와 술 한 잔을 기울이기로 약속했다.
릴샴은 그간 프로그램 안에서 엉뚱한 캐릭터로 시선을 끌었다. 다른 래퍼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 모습, 또 제시에게 집중적으로 디스를 당하거나 다른 래퍼들에 비해 다소 처지는 듯한 모습이 제작진에 의해 의도적으로 반복 노출되면서, 타이미와 졸리브이의 기싸움, 치타와 제시의 진검 승부 등과 더불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혔던 것. 다른 래퍼들에게 시도때도 없이 디스를 당하면서도 자신의 실력이 모자란 부분을 인정하고, 늘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던 릴샴은 결국 갑자기 등장한 영구 탈락이라는 룰에 첫 번째 희생양이 됐다. 
릴샴은 “이 자리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행운이었다. 이 무대로 인해 목표나 기준 등 내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새롭게 합류한 제이스는 의도했던, 의도치 않았던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뽑아내는 모양새로 부담을 안게 됐다. 제이스의 중간 합류가 ‘목숨 걸고’ 기회를 향해 달려드는 기존 래퍼들에게 곱게 보일리는 없는 상황. 그가 릴샴이 내어준 자리의 무게감을 알고, 제 실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jykwon@osen.co.kr
‘언프리티 랩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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