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종운 "조정훈, 고생 많았는데 아주 잘 던졌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3.02 17: 20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이 전지훈련 마지막 청백전에서 우완투수 조정훈의 피칭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2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청백전을 가졌다. 청팀 선발투수로는 브룩스 레일리, 백팀 선발투수는 조시 린드블럼이 등판한 가운데 경기는 청팀이 6-1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MVP는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활약을 펼친 손용석이, 수훈선수는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브룩스 레일리가 선정됐다. 이러한 가운데 이 감독은 백팀 세 번째 투수인 조정훈을 꼽았다.

조정훈은 청팀 세 번째 투수로 5회부터 등판, 2이닝을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24개, 직구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온 가운데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실전과 같이 투구했다. 포크볼 최고구속은 135km, 슬라이더는 131km, 커브는 122km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캠프 두 번째 실전등판이었다. 지난 달 23일 청백전에서 첫 등판을 했던 조정훈은 이날 경기까지 2경기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조정훈은 5회 장성우와 오승택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고 6회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대신 김문호와 황재균, 강동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과거 탈삼진 달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막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 조정훈이기에 이 감독은 유의깊게 그를 지켜보고 있다. 경기 후 이 감독이 한 "투수들의 페이스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 특히 조정훈 선수는 여러모로 많이 고생했는데 오늘 2이닝동안 아주 잘 던져줬다"라는 말은 조급함을 느낄지 모를 조정훈을 안심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감독은 캠프 마지막 경기를 펼친 뒤 "선수들 모두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캠프를 잘 마무리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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