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스승과 재회' 김동섭, 2가지 미션 완수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3.03 05: 59

'미완의 대기' 김동섭(성남)이 2가지 미션을 완수하며 성남을 위기서 구해낼까?
성남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벌인다. 상대는 지난 시즌 일본 축구를 평정한 감바 오사카. 트레블을 바탕으로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성남과 감바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 이미 열린 1차전에서 각각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과 광저우 부리(중국)에 패하고 말았다.
따라서 성남과 감바는 2차전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반전을 거두지 못하면 상황이 좋아질 수 없다. 게다가 양팀 모두 K리그와 J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승리가 필요한 성남에는 더욱 반전 기회를 잡고 싶은 선수가 있다. 바로 최전방 공격수 김동섭.
▲ 과거의 아픔, 승리로 되갚는다
187cm의 김동섭은 2007년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장훈고 졸업 후 바로 도일, 대형 선수로 자라날 것이라는 전망을 받았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특히 시미즈에서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2008년에는 현재 감바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하세가와 겐타 감독에게 외면을 받았다.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김동섭을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세가와 감독은 김동섭을 중용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2008년 도쿠시마로 임대가 보내졌다. 2010년까지 일본에서 활동하던 김동섭은 광주를 거쳐 지난 2013년 성남에 왔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따라서 자신을 버렸던 감독과 만나게 된 김동섭은 반전 기회를 잡아야 하다. 특히 성남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무조건 골을 터트려야 한다.
 
▲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라
그동안 김동섭은 가능성이 많은 선수로 각광을 받았다. 이미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도 했다. 2013년 36경기에 나서 14골-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4경기서 4골에 그쳤다. 최전방 뿐만 아니라 측면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을 정도로 피지컬 능력이 뛰어난 김동섭이지만 완벽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김동섭이 성남의 최전방에서 자신의 맡은 역할을 해낸다면 김학범 감독도 한숨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부리람과 경기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그를 대신해 출전한 황의조가 더 눈에 띄었다. 하지만 김동섭은 우선 성남 공격진의 가장 첫번째 옵션이다. 그가 활약해야 성남도 여러가지 전술을 사용할 수 있다.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야 본인과 팀 모두 살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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