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조정' 양현종, 첫 불펜 100개…개막 OK?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3.04 10: 10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27)이 첫 불펜투구를 하면서 개막을 향해 기지개를 켰다.
양현종은 지난 3일 전용훈련장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 불펜에 들어가 올들어 처음으로 불펜 투구를 했다. 포수를 앉혀놓고 약 80% 정도의 힘으로 모두 100개의 볼을 던졌다. 원래 2일 투구에 나섰지만 밸런스가 흔들리자 이날로 연기했는데 전반적으로 무난한 투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양현종은 함평에서 하루 또는 이틀 간격으로 불펜 투구를 하면서 개막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어깨가 달궈지면 실전 마운드에도 오른다. 1군은 당장 이번 주말(7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일정을 감안한다면 시범경기 두 번째 주에 한 번 정도 등판할 수도 있다. 아니면 2군에서 실전을 소화할 수도 잇다.

양현종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불펜 투구를 하지 않았다. 당연히 연습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2월 26일 처음으로 약 40개의 볼을 던졌는데 하프피칭이었다. SK 김광현 등 다른 팀의 에이스들은 실전을 소화하는데 비해 양현종은 불펜투구도 없었다. 예년 같으면 양현종은 연습경기를 통해 구위조정을 마쳤을 것이다.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작년 170이닝을 넘게 던져 어깨에 다소 무리가 왔고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작년 부상 이후 첫 풀타임을 소화했던 만큼 올해는 어깨를 늦게 가동하는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기태 감독도 에이스에게 VIP 조정권을 주었다.  대신 꾸준히 하체 등 체력훈련에 전념하면서 던지는 몸을 만드는데 공을 들였다.
다만 오늘 28일 LG와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출격은 당장 점치기는 어렵다. 어깨의 예열을 완벽하게 마치는게 우선이다.  적어도 두 번의 실전 등판을 통해 7이닝 100개의 볼을 던질 정도의 힘과 감각을 되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양현종이 개막을 향해 기지개를 켰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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