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깜짝스타, '시범경기' 전장서 생존게임 시작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3.05 06: 18

2015년 스프링캠프가 낳은 최고의 스타는 누구일까. 가장 뜨거웠던 선수는 역시 구자욱(삼성)이다. 작년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서 타격왕을 차지하고 삼성에 복귀했던 구자욱은 아직 1군 출전경험이 없다. 그리고 이번 스프링캠프서 9경기에 출전, 38타수 18안타 2홈런 6타점 11득점 타율 4할7푼4리를 올렸다. 삼성 타자들 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구자욱 외에도 김정훈(넥센), 김민우(한화), 김성욱(NC)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황대인(KIA), 박세웅(kt), 이인복(롯데), 정진호(두산), 서진용(SK), 임지섭(LG) 등 젊은 유망주들도 지난 겨울동안 굵은 땀방울과 함께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이제 이들은 총성없는 전쟁터로 나서야 한다. 타자라면 방망이 하나, 투수라면 자신의 어깨만 믿고 녹색 그라운드에 투입된다. 바로 7일 시작되는 시범경기 이야기다. 목동(kt-넥센), 사직(SK-롯데), 포항(두산-삼성), 마산(KIA-NC), 대전(LG-한화) 등 5개 구장에서 10구단이 맞붙게 된다. 팀간 2차전씩 총 70경기가 22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시범경기는 관전포인트가 한 둘이 아니다. 최초의 10구단 체제, 첫 선을 보이는 외국인선수의 기량, 사령탑이 바뀐 구단들의 행보 등이 관심을 모은다. 그리고 반드시 살펴봐야 할 것들이 캠프에서 탄생한 깜짝스타들의 활약상이다.
유망주에서 이제 막 껍질을 깨고 나온 선수들은 현재 위치가 주전이 아니다. 주전보장을 받은 선수도 없다. 즉 시범경기는 이들이 테스트를 받는 또 한 번의 기회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정규시즌이 상대팀과의 싸움이라면, 시범경기는 같은팀 안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무대다. 1군 엔트리는 정해져있고 포지션 경쟁자를 눌러야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다.
때문에 캠프에서 성적이 좋았다고 해서 결코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감독들은 시범경기를 진정한 선수기량의 기회로 삼는다. 실수는 용납되지만 방심이나 자만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캠프에서 이름을 알렸던 선수 모두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수는 없다. 과연 시범경기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선수는 누가 있을까. 이번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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