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18개월만의 복귀, 2타수 1안타 1볼넷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05 06: 43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40)가 시범경기를 통해 18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녹슬지 않은 타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로드리게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모처럼 로드리게스가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로드리게스의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 출장은 지난 2013년 9월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약 1년 6개월만이었다. 시범경기는 2012년 이후 3년만의 출장. 2014년 1년을 통째로 쉬었던 로드리게스에게는 감격적인 날이 아닐 수 없었다. 

1회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로드리게스는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케빈 슬로위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초구 헛스윙와 2구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 89마일 직구로 안타로 연결시켰다. 복귀 첫 타석부터 특유의 매서운 스윙으로 산뜻하게 복귀 신고했고, 동료들과 관중들도 박수를 보냈다. 
3회 2사 1루에서는 폴 클레멘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 아웃된 로드리게스는 6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에단 마틴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나는 변화구를 참아내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로드리게스는 볼넷 출루 후 대주자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양키스가 필라델피아에 1-3으로 패했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2014시즌 전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로드리게스는 올해부터 징계가 해제돼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주위의 냉담한 시선과 반응에도 불구하고 로드리게스는 밥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신임 커미셔너와 양키스 구단을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한 데 이어 팬들에게도 자필편지로 공식 사과하며 복귀에 강한 의지를 비쳤다. 
어느덧 마흔을 넘긴 나이와 1년의 공백으로 인해 기량이 저하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로드리게스는 복귀 무대에서 녹슬지 않은 타격을 보여줬다. 아직 수비는 나서지 않았지만 타격에서 준비가 잘 되어있음을 증명했다. 징계를 달게 받고 돌아오자 관중들도 박수를 보냈다. 복귀 첫 단추를 잘 꿴 로드리게스가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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